'내부 총질' 비난 속 신당 창당설 '솔솔'...비례대표 발목 잡혀 '진퇴양난'
보수 원로 조갑제마저 "극우 컬트 세력" 비난…국힘, '분당' 초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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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호(號)'가 출범과 동시에 '찬탄(탄핵 찬성)파'와의 결별을 공식 선언했다. 하루아침에 당내에서 '고립무원' 신세로 전락한 한동훈 전 대표의 거취가 불투명해진 가운데, 보수 원로인 조갑제 씨마저 "이제 보수당을 창당할 수밖에 없다"고 촉구하고 나서면서 국민의힘의 '분당' 시나리오가 현실화되고 있다.
"기계적 탕평은 없다"…장동혁, '찬탄파'에 결별 선언
장동혁 신임 대표는 취임 직후부터 자신의 노선을 명확히 했다. 그는 주요 당직 인선에 대해 "기계적 탕평은 하지 않을 생각"이라고 못 박으며, '반탄(탄핵 반대)파' 중심의 당 운영을 공식화했다.
이는 '내부 총질 세력과는 함께 갈 수 없다'던 전당대회 기간의 발언을 재확인한 것으로, 사실상 한동훈을 비롯한 '찬탄파'를 더 이상 당의 일원으로 인정하지 않겠다는 '결별 선언'으로 풀이된다.
친한계 조경태 의원의 비판에 "적절한 결단을 하겠다"고 맞받아친 것 역시 이러한 숙청 의지를 분명히 한 대목이다.
'고립무원' 한동훈, 남은 길은 '신당 창당'뿐?
장 대표의 '결별 선언'으로 한동훈 전 대표는 당내에서 설 자리를 완전히 잃었다. '찬탄파'라는 이유만으로 '배신자' 낙인이 찍힌 그에게 남은 선택지는 많지 않다.
당내에서는 그가 결국 탈당 후 신당 창당의 길을 걸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비록 친한계 다수가 비례대표라는 현실적 어려움이 있지만, '당원 게시판 사건' 등을 빌미로 한 '축출' 위협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더 이상 당에 머물 명분이 없다는 분석이다.
보수 원로 조갑제마저 "창당 불가피"…'분당' 시간문제
국민의힘의 극우화를 우려하는 목소리는 당 밖에서도 터져 나왔다. 보수 논객 조갑제 씨는 장동혁의 '반탄파'를 "해방 후 친일파와 같은 반(反)헌법-반(反)국가세력"이라고 맹비난했다.
조 씨는 특정 인물을 거명하지는 않았지만, "위대한 한국 보수가 격에 맞는 보수당을 창당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고 주장하며 사실상 분당을 촉구했다.
당내에서는 '찬탄파'가 축출 위기에 내몰리고, 당 밖에서는 '보수 신당' 창당 요구가 터져 나오면서, '극우의힘'으로 변질된 국민의힘의 분열은 이제 시간문제가 됐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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