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국회 버린 극우 정치”라며 강력 비판
조희대 대법원장 등 청문회 불출석 통보...사법 갈등 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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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28일 서울 시청역 인근 세종대로에서 열린 사법파괴 입법독재 국민 규탄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9.28 (사진=연합뉴스) |
국민의힘이 추석을 앞두고 서울 한복판에서 대규모 장외집회를 열며 여권을 강하게 압박했다. 국회 내 표 대결에서 열세를 보이는 대신 거리로 나서 지지층 결집에 나선 모습이다.
28일 오후 국민의힘은 서울 중구 숭례문 인근 세종대로에서 ‘사법파괴·입법독재 국민 규탄대회’를 열고 더불어민주당의 일방적 입법 처리를 규탄했다. 당은 집회 참가 인원을 15만 명으로 추산했다. 이는 지난 21일 대구 동대구역 집회에 이어 일주일 만에 열린 두 번째 대규모 장외투쟁이다.
장동혁 대표는 “민주당이 사법부와 검찰을 장악하고 야당을 말살하려 한다”며 “독재를 끝내고 정권을 되찾아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송언석 원내대표도 “대법원장 사퇴 압박과 내란특별재판부 설치는 사법부 말살”이라고 비난했다.
국민의힘은 한미 관세 협상 난항, 남북관계 경색, 유엔총회에서의 외교 성과 부족 등도 도마에 올리며 이재명 정부를 겨냥한 총공세를 이어갔다. 일부 연사들의 발언에서는 부정선거 음모론과 극우적 언급도 나와 논란이 됐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의 장외투쟁을 “국회를 버린 극우 정치”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전현희 수석최고위원은 “국민의힘이 극우 세력과 손잡고 아스팔트 정당으로 전락하고 있다”며 “국회로 돌아오라”고 촉구했다.
한편, 민주당이 오는 30일로 예정한 조희대 대법원장 청문회는 불투명해졌다. 조 대법원장을 비롯해 다수의 대법관과 법원 관계자들이 “사법 독립에 반한다”며 불출석 의사를 밝혔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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