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층, 구치소 전화번호,팩스,이메일 공유하며 항의 민원 독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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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내란 우두머리 혐의·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 사건 9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5.7.3 (사진=연합뉴스) |
내란 혐의로 구속 수감 중인 윤석열이 건강상의 이유를 들어 특검의 첫 소환조사에 불응했다. 특검은 "건강에 문제가 없다"는 교정 당국의 확인을 받고 오는 14일 다시 출석하라고 통보했다. 이런 가운데, 윤석열 지지자들은 수감 환경 개선을 요구하며 서울구치소에 항의 전화로 업무를 방해하고 있다.
특검 첫 소환 불응…14일 재소환 통보
내란 혐의를 수사하는 특검팀은 구속 후 첫 조사를 위해 11일 오후 2시 윤석열을 소환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윤석열 측은 "건강상 이유로 출석이 어렵다"는 내용의 불출석 사유서를 서울구치소를 통해 특검에 제출했다.
이에 특검팀은 즉각 서울구치소에 윤석열의 건강 상태를 문의하는 공문을 보냈다. 박지영 특검보는 "구치소 측으로부터 '건강상 문제점이 객관적인 자료로 확인된 바 없다'는 취지의 회신을 받았다"고 밝혔다. 특검은 방문 조사는 고려하지 않고 "소환 조사가 원칙"이라는 입장을 고수하며, 윤석열 변호인을 통해 14일 오후 2시 출석을 다시 요청했다.
한편, 윤석열 지지자들은 그의 수감 환경 개선을 요구하며 서울구치소에 '전화 폭탄'을 쏟아내고 있다. 지지자들은 SNS 등을 통해 구치소의 전화번호, 팩스, 이메일 주소까지 공유하며 항의 민원을 독려하고 있다.
이들의 주된 요구는 윤석열이 수감된 독방에 에어컨을 설치해달라는 것이다. 한 지지자가 공유한 팩스 내용에는 "에어컨도 없는 곳에 사람을 내버려 두는 행위는 살인이나 다름없다"는 격한 표현까지 담겼다. 이 밖에도 치료 등을 요구하며 구치소 직원과 실랑이를 벌인 후기를 공유하는 지지자도 있었다.
서울구치소 관계자는 언론을 통해 "윤석열이 수감된 후부터 지지자들의 문의 전화가 이어지고 있다"며 곤혹스러움을 표했다. 윤석열은 현재 약 2평대의 독방에 수감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는 이명박, 박근혜가 머물렀던 3평대보다 좁은 공간이다. 해당 수용동에는 에어컨 없이 선풍기만으로 냉방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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