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관 후보자 논란·부동산 세제 번복·사법리스크 공방 악재로 지목
김어준 “긍정 뉴스가 지지층에 도달하지 않아…대통령이 직접 설명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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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대통령 국정 지지도 추이 (제공=연합뉴스) |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37.4%를 기록하며 8주 연속 하락했다. 2기 개각 이후 처음 실시된 조사에서도 반등하지 못한 가운데 긍정평가와 부정평가의 격차는 취임 후 가장 크게 벌어졌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4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1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전주보다 1.5%포인트 하락한 37.4%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0.8%포인트 오른 59.5%, ‘잘 모름’은 3.1%였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의 격차는 22.1%포인트로 이 대통령 취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은 같은 기관 조사에서 8주 연속 하락했다. 지난달 30일 6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지명한 이후 실시된 첫 조사였지만 개각에 따른 반등 효과도 나타나지 않았다.
리얼미터는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와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 등을 둘러싼 인선 논란, 부동산 세제 개편안 번복, 이 대통령 재판과 공소취소 문제를 둘러싼 범여권 내부의 충돌 등이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김승원 후보자는 코로나19 치료제 임상시험과 관련해 식품의약품안전처장에게 신속한 처리를 요청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브로커로 지목된 인물과 나눈 통화 녹취와 관련자들이 함께 찍은 사진까지 공개되면서 야권의 공세가 거세지고 있다.
용혜인 후보자는 장관 임명 이후에도 비례대표 의원직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겸직 논란에 휩싸였다. 배우자의 당직 활동과 기본소득당 운영 방식, 이른바 ‘언더조직’ 관련 의혹 등도 이어지고 있다.
정부가 비거주 1주택자의 종합부동산세 기본공제를 축소하려던 방침을 한 달 만에 철회한 것도 정책 신뢰도를 떨어뜨린 요인으로 지목됐다.
조국 조국혁신당 혁신정책연구원장이 이 대통령 임기 종료 후 재개될 재판의 유죄 가능성과 공소취소 추진의 위험성을 공개적으로 경고한 뒤 민주당 인사들과 충돌한 것도 여권 내부의 불안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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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처=리얼미터) |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오차범위 안에서 경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리얼미터가 지난 3∼4일 전국 유권자 100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민주당 지지율은 전주보다 1.3%포인트 내린 41.8%, 국민의힘은 0.1%포인트 하락한 37.6%였다. 양당의 격차는 4.2%포인트다.
조국혁신당은 4.5%, 개혁신당은 2.3%, 진보당은 1.3%를 기록했다. 기타 정당은 2.1%, 지지 정당이 없는 무당층은 10.5%였다.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는 7일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수출과 경상수지 등 경제적 호재가 있었지만 2기 개각 후보자 논란과 부동산 세제 개편안 유턴, 대통령 사법처리와 관련한 진보 진영 내부의 논란이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김어준씨는 “긍정적인 뉴스가 있어도 지지층에 도달하지 않고, 그런 뉴스를 접해도 냉담한 상황”이라며 “긍정 요인은 작동하지 않고 부정 뉴스만 작동하면서 지지율이 계속 떨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호르무즈 파병 문제와 부동산 대책 등을 거론하며 “청와대 대변인이나 대통령의 SNS만으로 해결될 상황이 아니다”며 “대통령이 직접 국민 앞에 나와 자신의 언어로 설명해야 할 국면”이라고 말했다.
여권의 취약 지점으로는 20·30대가 지목됐다. 이 대표는 “40∼60대에서는 민주당 지지세가 유지되고 있지만 20대 남성과 30대 남녀에서는 국민의힘 지지율이 오차범위 안에서 다소 높게 나타나고 있다”며 청년층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관계에 대해서는 합당과 연대, 독자 노선에 대한 의견이 엇갈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방송에서 소개된 여론조사꽃 전화면접 결과에 따르면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합당 없는 연대’가 39%, 합당이 35% 수준으로 팽팽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층에서는 합당 의견이 절반을 넘었지만 독자적 연대를 선호하는 응답도 상당한 것으로 소개됐다.
김씨는 최근 민주당의 대응을 두고 조국혁신당 내부에서 “예의를 갖추지 않는다”는 인식이 커질 수 있다며 갈등이 계속되면 혁신당 지지층에서도 합당 찬반이 팽팽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번 리얼미터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 조사는 무선 100%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 응답률은 4.2%다.
정당 지지도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은 3.8%다. 자세한 조사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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