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진법사 거주지에서 압수한 현금 1억6천5백만 원의 출처
- 한국은행 관봉 5천만원 다발에 尹취임 사흘 뒤 날짜 표기
민주당 "김건희 소환하라", 조국혁신당 "아크로비스타 압수수색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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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6.29 스페인 국왕 내외 주최 만찬 참석한 윤석열과 김건희 (사진=연합뉴스) |
윤석열과 독대했다는 이른바 '통일교의 2인자'가 김건희 여사를 위한 선물로 고가의 다이아몬드 목걸이를 건진법사 전성호에게 전달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전 씨의 주거지에선 현금다발도 발견됐다.
이 중 5천만 원은 시중은행에 공급될 때처럼 묶인 신권(관봉권)이었고 지난 대선 직후의 날짜가 적혀있어 논란이 커지고 있다.
검찰은 '건진법사' 전 씨가 뒷돈을 받고 '독대'를 주선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으며 특히 윤석열 취임 이후 윤영호 전 본부장이 전 씨에게 고가의 목걸이를 건넨 정황을 검찰이 추가로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6천만 원 상당의 다이아몬드 목걸이에 대해 윤영호 전 본부장은 검찰 조사에서 '김건희 여사를 위한 선물'이라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전 씨는 그러나 '김 여사에게 전달하지 않았고 목걸이도 잃어버렸다'고 부인했다.
통일교 측은 "목걸이의 존재를 알지 못한다"고 했는데, 검찰은 목걸이가 김 여사에게 건네졌는지는 물론 윤 전 본부장이 '건진법사'에게 금품을 건넨 이유와 대가를 들여다보고 있다.
윤영호 전 본부장은 2022년 12월 17일, '건진법사'에게 "큰 그림 함께 만들어 보자"며 부동산 개발 관련 대출 논의를 제안하면서, "'희림' 대표도 같이 만나자"고 연락했다. '희림' 종합건축사무소는 김건희의 코바나컨텐츠 후원 업체로 대통령실과 관저 이전 공사에 관여했다.
또한 검찰은 전 씨가 2023년 12월부터 1년간 최은순 씨와 10차례 통화한 내역도 확보했고, '건진법사'의 주거지에서 압수한 현금 1억 6천 5백만 원의 출처도 추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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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진법사 전성배 주거지 압수수색에서 나온 5천만원 한국은행 관봉에 발행일자가 '2022.5.13' 찍혀있다 (출처=JTBC) |
특히 이 가운데 5천만 원은 밀봉된 신권으로 2022년 5월 13일 14시 5분 59초 윤석열 취임 사흘 뒤 날짜의 한국은행 표기가 붙어 있다..
한국은행은 "해당 포장 상태는 금융기관으로 나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건진법사' 전 씨는 검찰에 "현금으로 받은 기도비를 생활비로 쓰려고 모아뒀다"며 "집에서 3억 정도 들고 나왔다 남은 것"이라고 진술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은 "통일교가 건진법사를 통해 김건희에게 6천만 원 상당의 다이아몬드 목걸이를 전달한 정황도 드러났다"며 김건희 여사의 수뢰 의혹을 질타했다.
황정아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윤석열이 당선인 시절 통일교 2인자와 독대한 사실이 드러났다. 통일교 2인자는 독대에서 통일교 현안 해결에 대한 암묵적 동의가 있었다고 밝혔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건진법사는 윤석열·김건희 부부의 사익 추구를 위한 비선 거간꾼이었고, 통일교의 현안문제를 해결하는 대가가 다이아몬드 목걸이였던 것이냐"며 "2022년 6월 윤석열의 첫 해외 순방이었던 NATO 정상회의에서 김건희가 차고 다닌 다이아몬드 목걸이 의혹도 제대로 밝혀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윤석열·김건희 부부가 무속인을 통해 특정 종교단체와 뒷거래하고, 사익을 취했다는 의혹은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국정농단이자 중대한 부정부패 범죄"라면서 "검찰은 ‘VIP0’ 김건희 여사의 부정부패를 이미 파악해 놓고, 왜 소환은 차일피일 미루고 있나? 이번에도 황제 알현조사로, 김건희를 풀어줄 궁리를 하고 있냐"며 검찰에 대해 은폐 의혹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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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년 해외 순방 당시 김건희가 착용됐던 장신구가 재산신고 내역에 빠져 논란 (사진=연합뉴스) |
조국혁신당 김보협 수석대변인 역시 "국가와 국민을 위해 봉사해야 할 대통령이라는 중책을 오로지 사익 추구를 위해 악용했던 윤석열-김건희 부부의 추악한 민낯이 드러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건진법사 전성배 씨가 다이아몬드 목걸이를 분실했다고 한 것에 대해서도 김 수석대변인은 "거짓말도 적당히 하자"며 "만약 그것이 사실이라면 김건희가 가만히 있을 사람인가? 모든 국가기관을 총동원해 '내 다이아 목걸이 찾아오라'고 명령하든가, 아니면 건진법사와 통일교 쪽에 '똑같은 물건을 다시 가져오라'고 했을 것이다"고 질타했다.
또 청탁금지법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김건희 씨가 고가의 뇌물을 거리낌 없이 받은 이유는 "자신은 그래도 된다고 여기기 때문"이며 "내 남편이 검찰총장 출신 대통령인데 감히 누가 나를 건들 수 있겠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김 수석대변인은 지금이라도 서울 서초구 서초동 아크로비스타의 윤석열 부부 집을 압수수색해 범죄 증거물인 6000만 원짜리 다이아몬드 목걸이를 찾아오라고 촉구하며 "내란수괴 피고인일 뿐인데 아직도 ‘선배 검찰’ 눈치를 보는가? 검찰에는 막 대해도 되는 피의자와 그래서는 절대 안되는 피의자가 나뉘어 있는지, 국민들께서는 ‘매의 눈’으로 보고 계십니다. 조만간 회초리를 드실 것이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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