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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인과 아벨 (출처=픽사베이) |
창세기 4장에 나오는 카인과 아벨 이야기는 인류 최초의 살인 사건을 다루고 있다. 아담과 하와의 두 아들인 카인과 아벨은 각자 하나님께 제물을 바쳤는데, 카인의 제물은 거부되고 아벨의 제물은 받아들여지면서 갈등이 시작된다. 질투심에 사로잡힌 카인은 동생 아벨을 살해한다.
■ 유대교와 기독교는 다르다
이슬람 또는 회교(回敎)는 알라를 유일신으로 믿고 무함마드를 신의 사도로 여기는 아브라함 계통의 종교이다. 이슬람을 믿는 종교인을 무슬림이라고 한다. 기독교, 불교, 힌두교, 이슬람교를 4대 종교라고 한다. 오늘날 세계에는 이슬람의 모든 교파의 신자를 합하면 약 19억 명의 무슬림이 존재한다.
유대교, 기독교, 이슬람교 3 종교는 모두 아브라함을 자기들 종교의 최고 조상으로 섬긴다. 세 종교의 경전을 보면, 유대교는 구약성경과 탈무드이며, 기독교는 구약성경과 신약성경, 이슬람교는 토라와 다윗의 시편, 예수 복음서, 그리고 코란이다. 유대교와 기독교는 ‘구약 성서’를 믿지만 유대교는 ‘신약성서’를 믿지 않고 기독교는 구약과 신약 믿는다.
유대교와 기독교는 아브라함 계통의 종교로서 공통점을 공유하지만, 몇 가지 중요한 차이점이 있다. 유대교는 토라와 탈무드에 기록된 율법 준수를 강조하며, 예수를 메시아로 인정하지 않는다. 반면 기독교는 예수를 메시아, 즉 구세주로 믿으며, 율법 준수보다는 믿음을 통한 구원을 강조한다. 또한, 기독교는 이방인에게도 복음을 전파하며 보편 종교로 발전한다.
■ 카인과 아벨의 후예들...
이슬람(=무함마드)교의 경전은 꾸란(코란)에서는 평화를 으뜸으로 여긴다. 물론 이스라엘은 기독교와 약간 다른, 유대교를 믿지만, 둘 다 구약 성경을 믿는다. 다만 예수를 유대교에서는 성부 하느님(야훼), 성자 하느님(예수), 성령 하나님(성령)의 삼위일체 중 한 분으로 보고, 기독교에서는 예수를 신의 아들, 구세주로 본다는 점이 다르다면 다르다.
야훼와 알라가 동일한 하나님이라면 왜 예수를 보냈다가, 또 마호메트를 보냈을까. 마호메트교(=회교, 이슬람교)는 마호메트야말로 하나님이 이 세상에 보낸 마지막 예언자라고 주장하고 있다. 인류는 태생기 이래 계속 전쟁을 일으켜왔다. 남의 땅을 빼앗고, 거기에 속한 인간들을 노예로 삼거나, 자기들 수하로 편입시켜 국력을 강화할 목적이었다. 먹을 것이 부족해서, 서로의 이해관계가 맞지 않아서 침략하기도 했다. 소위 말해서 약육강식의 원리가 전쟁에는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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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멘 수도 사나에서 순찰 중인 친이란 반군 후티 (사진=연합뉴스) |
■ 야훼가 보낸 구세주... 예수인가 마호메트인가
이슬람교 측(중동)과 유대교 측(이스라엘) 분단의 역사를 보면 기독교는 크게 가톨릭, 개신교, 동방 정교회 등으로 분류되며, 각 교단마다 신도 수가 다르다. 2024년 기준으로 세계 인구 81억 1,883만 6천 명의 57.8%나 된다. 한국선교 연구원이 발표한 자료를 보면 가톨릭 신도 수는 약 13억 6천만 명으로 추정되며, 개신교 신도 수는 약 9억 명으로 추정된다. 동방 정교회 신도 수는 약 2억 2천만 명으로 추정, 전 세계 기독교 인구는 세계 인구의 3분1인 약 26억 명으로 추산된다.
팔레스타인·이스라엘(이하 팔·이정쟁)의 분쟁 구도를 만든 주범(?)은 영국이다. 영국은 2차 세계 대전 중에 이슬람교 측(중동)과 유대교 측(이스라엘)에 서로 모순되는 약속을 한다. 이에 따라 팔레스타인 지역에 유대교도들이 대거 이주함으로써 원래 이 땅의 주인이었던 이슬람교도들(팔레스타인인들)과 분쟁이 시작된 것이다. 이는 마치 옛 고구려 땅이 2000년 후 지금에 와서 그 땅이 우리 조상이 살던 곳이니 이 땅을 내놓으라고 하는 것이나 진배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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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픽사베이) |
■ 영국이 만든 팔·이 분단의 역사
이스라엘은 로마 제국에 의해 멸망한 이후, 유대인들은 오랫동안 나라 없이 세계 각지에 흩어져 살았다. 이러한 상황을 "디아스포라"라고 부르며, 이스라엘 건국 이전까지 약 1800년 동안 지속되었다. 원래 영국과 프랑스는 오스만 제국의 영토였던 팔레스타인 지역을, 독일편에 섰던 오스만 제국이 속했던 침략군들(독일, 이탈리아, 일본, 오스만 제국)이 패하자, 두 나라가 양분해서 갖기로 협약했으나, 영국이 이를 위반하고 유엔의 결정으로 이스라엘이 독립국으로 탄생하게 되었는데, 프랑스도 팔레스타인 지역에 대해 어느 정도의 지분을 갖고 있는 셈이다. 그렇기 때문에 프랑스는 이스라엘 보다는 중동, 마호메트교측을 어느 정도 지지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1948년, 팔레스타인 지역에서 이스라엘 국가가 건국되면서 유대인들은 오랜 디아스포라 생활을 끝내고 국가를 갖게 된 것이다.
〈만들어진 신〉의 저자 리처드 도킨스는 이 책의 서문에서 ““상상해 보라, 종교 없는 세상을’. 자살 폭파범도 없고, 9·11도, 런던폭탄테러도, 십자군도, 마녀사냥도, 화약음모사건도, 인도 분할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전쟁도... 세르비아와 크로아티아와 보스니아에서 벌어진 대량학살도, 유대인을 ‘예수 살인자’라고 박해하는 것도, 북아일랜드 ‘분쟁’도, 명예살인도, 머리에 기름을 바르고 번들거리는 양복을 빼입은 채 텔레비전에 나와 순진한 사람들의 돈을 우려먹는 복음 전도사도 없다고 상상해 보라. 고대 석상을 파괴하는 탈레반도, 신상 모독자에 대한 공개처형도, 속살을 살짝 보였다는 죄로 여성에게 채찍질을 가하는 행위도 없다고 상상해 보라.”라고 썼다.
■ 미국은 왜 이스라엘 편인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캐나다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도중 급거 귀국했다. 이스라엘이 이란을 선제공격하면서 교전이 격화된 가운데, 미국은 군사 개입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이란을 향해 '무조건 항복'을 요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귀국에 앞서 SNS에서 “이란은 내가 서명하라고 한 합의에 서명했어야 했다”면서 “모두 즉시 테헤란을 떠나라”고 경고했다. 미국이 이란을 공격하면 러·중은 구경만하고 있을까. 최근 팔·이전쟁을 보면서 도킨스의 <만들어진 신>의 서문이 새삼스럽게 생각난다. 이스라엘도 이란도 같은 하나님을 믿으면서 왜 왜 서로 끝없는 전쟁으로 승패를 가리겠다는 것인가. 평화를 사랑한다는 야훼 하느님은 어느 한 편이 항복할 때까지 싸워야 한다는 것이 하느님의 뜻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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