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의총 장소 수차례 변경…특검, 표결 방해 의혹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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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 출마 선언을 한 조경태 의원이 27일 국회에서 당내 '혁신 세력' 후보 단일화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5.7.27 (사진=연합뉴스) |
12·3 비상계엄 당시 국회 해제 표결에 참여했던 국민의힘 조경태 의원이 11일 내란 특별검사팀에 출석했다. 특검은 조 의원을 참고인으로 조사하며, 계엄 당일 90명의 국민의힘 의원들이 표결에 불참한 경위에 대한 수사를 이어갔다.
내란 특검팀은 11일 오전, 조경태 의원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조 의원은 특검 사무실에 출석하며 "아직도 내란은 끝나지 않았고, 당내에 내란 동조 세력이 존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헌법기관의 일원으로서 그날 새벽 경험했던 내용에 대해 소상히 말씀드릴 것"이라고 밝혔다.
조 의원은 12월 4일 새벽 비상계엄 해제 요구안 표결에 참여한 국민의힘 의원 18명 중 한 명이다. 당시 표결은 국민의힘 의원 108명 중 90명이 불참한 가운데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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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 (사진=연합뉴스) |
'계엄 해제 방해' 의혹…추경호 소환 방침
특검팀은 다수 의원들의 표결 불참 배경에 당시 원내대표였던 추경호 의원과 윤석열의 관여가 있었는지 여부를 수사하고 있다.
계엄 선포 직후 추 전 원내대표는 비상 의원총회 소집 장소를 국회에서 여의도 당사로, 다시 국회에서 당사로 수차례 변경 공지했다. 이 과정에서 윤석열과 통화한 사실도 확인됐다. 이에 특검은 추 전 원내대표가 의도적으로 의원들의 국회 진입을 막아 표결을 방해했다는 의혹을 들여다보고 있다.
조 의원은 당시 상황에 대해 "단체 톡방을 통해 이뤄지면서 대화가 엉켰던 것 같다"며 "혼선을 빚었던 것은 틀림없다"고 말했다.
특검팀은 앞서 우원식 국회의장 등을 참고인으로 조사했으며, 조 의원의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추경호 전 원내대표도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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