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 외교부 장관 "대통령실이 직접 주프랑스 대사관에 연락한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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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현 외교부 장관이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5.10.13 (사진=연합뉴스) |
윤석열 부부가 2023년 프랑스 순방 당시 반려견을 위한 별도의 의전을 요구했던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윤 전 대통령 부부는 2023년 두 차례 프랑스를 방문하며 반려견 동반 계획을 세웠고, 이에 맞춘 의전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 의원에 따르면, 당시 대통령실 측은 ▲호텔 스위트룸 내 반려견 공간 마련 ▲‘퍼스트독’ 전용 차량 지원 ▲반려견을 전담할 대사관 직원 지정 등을 요구했다. 이 의원은 “국가원수의 정상외교가 개인의 반려견 의전에 의해 좌우되는 것은 국격 훼손”이라며 “외교부가 김건희 여사 ‘여행 매니저’가 된 셈”이라고 비판했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사실관계를 확인했다”며 “대통령실에서 외교부 의전실을 통하지 않고 직접 주프랑스 대사관에 연락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이런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철저히 조사하겠다”며 “외교관들의 자존심이 훼손되지 않게 재발 방지책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실제 순방 시 반려견은 동반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으나, 해당 요청 과정 자체가 부적절했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이재정 의원은 “정상외교의 본질은 국가 이익과 품격에 있다”며 “사적인 요구로 공적 조직이 동원된 것은 개탄스러운 일”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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