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2010년산 모조품" 주장과 달리, 제품 '2015년 출시'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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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건희 (사진=연합뉴스) |
김건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11일, 이른바 '나토 목걸이 의혹'과 관련해 서희건설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특검팀은 서희건설 측이 해당 목걸이를 구매한 정황을 포착하고, 이 목걸이가 서희건설 회장 사위의 고위직 임명과 관련된 대가성 청탁이었는지 여부를 수사하고 있다.
'2010년 모조품' 주장과 '2015년 출시' 팩트의 불일치
이번 압수수색의 발단은 김건희가 2022년 6월 나토 순방 당시 착용한 '반클리프 아펠' 목걸이에서 시작됐다. 김건희는 해당 목걸이가 재산 신고에서 누락됐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2010년경 모친에게 선물한 모조품"이라고 진술했다.
하지만 특검팀이 반클리프 아펠 측에 확인한 결과, 해당 제품의 최초 출시 시점은 2015년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김건희의 진술과 제품 출시 시점 사이에 5년의 차이가 발생하면서, 그가 제시한 목걸이가 진품과 '바꿔치기' 되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대선 직후 목걸이 구매'와 '총리 비서실장 임명'의 연관성
특검팀은 수사 과정에서 서희건설 회장의 측근이 2022년 3월 9일, 대선 직후 이 목걸이와 같은 모델을 구매한 기록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서희건설 회장의 사위는 그로부터 석 달 뒤인 2022년 6월 국무총리 비서실장으로 임명됐다. 특검팀은 이 두 사건의 시간적 연관성을 토대로, 서희건설 측의 목걸이 구매가 사위의 고위직 임명에 대한 대가성 청탁이었을 가능성을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은 이날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자료를 분석한 뒤, 서희건설 회장과 관련자들을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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