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승환 1억, 예매자 1인당 50만원, 드림팩토리 차원 손해금 더해
예매 피해자는 천 명이 넘지만 그 중 100명만 소송 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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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수 이승환 (제공=드림팩토리) |
가수 이승환의 구미 콘서트가 구미시로부터 일방적인 대관 취소를 받은 가운데, 이승환 측이 구미시장을 상대로 억대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한다고 밝혔다.
이승환 측은 "일방적이고 부당하게 구미문화예술회관 대관 계약을 취소당했다"라며 "이승환 35주년 공연을 무산시킨 김장호 구미시장을 상대로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한다"라고 인스타그램에 알렸다.
법무법인 해마루의 임재성 변호사는 24일 “지난 23일 일방적이고 부당하게 구미문화예술관 대관 계약을 취소해 이승환의 35주년 공연을 무산시킨 김장호 구미시장을 상대로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하기로 이승환 가수님과 협의했다”고 말했다.
원고는 이승환의 소속사인 드림팩토리와 이승환, 그리고 공연 예매자 100명 등 총 102명이다. 임 변호사는 “이 사건 공연의 경우 천여명이 훨씬 넘는 공연 예매자, 즉 피해자가 있다”며 “그러나 절차를 신속히 진행할 필요성이 있고 실무적 부담 등을 고려해 예매자 중 100명만을 소송의 원고로 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임 변호사는 김 시장을 피고로 정한 데 대해 “지방자치단체로서의 구미시가 아니라 김 시장 개인의 불법행위로 발생한 손해에 대해 개인에게 배상 책임을 묻는 것”이라며 “부디 김 시장은 이 소송의 대응과 이후 배상에 세금을 사용하시지 않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승환은 1억원을, 공연 예매자의 경우 1인당 50만원을 청구할 계획이다. 총 청구액은 여기에 드림팩토리의 경제적 손해까지 더해서 결정되며 소송 비용은 이승환이 부담한다. 공연 예매자 100명의 신청을 받는 절차에 대해서는 오는 30일 전에 팬카페 등을 통해 공지될 예정이다.
앞서 지난 23일 김장호 구미시장은 관객과 보수 우익단체의 물리적 충돌이 우려된다며 이승환의 콘서트 대관을 취소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이승환은 "법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반발했고, 관객 및 시민들 역시 구미시 홈페이지에 비판의 글을 올리며 항의를 이어가고 있다.
다음은 이승환 측 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법무법인 해마루 임재성 변호사입니다.
이승환 가수님과 협의하여 2024. 12. 23. 일방적이고 부당하게 구미문화예술회관 대관 계약을 취소(이하 ‘이 사건 부당 취소’)해 2024. 12. 25. 이승환 35주년 공연(이하 ‘이 사건 공연’)을 무산시킨 김장호 구미시장을 상대로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하기로 하였습니다. 관련해서 간략히 설명해 드립니다.
원고는 1) 이 사건 부당 취소로 경제적 손해를 입은 드림팩토리, 2) 이 사건 부당 취소로 경제적 손해와 정신적 고통을 입은 이승환 가수님, 3) 그리고 공연예매자 100명, 총 102명으로 하기로 하였습니다. 이 사건 공연의 경우 천여 명이 훨씬 넘는 공연예매자, 즉 피해자가 있습니다. 그러나 절차를 신속히 진행할 필요성이 있고, 실무적 부담 등을 고려하여 가수님과 상의해 예매자 중 100명만을 소송의 원고로 하기로 하였습니다.
피고는 김장호 구미시장 개인입니다. 지방자치단체로서의 구미시가 아니라 김장호 구미시장 개인의 위법한 불법행위(이 사건 부당 취소)로 발생한 손해에 대해 개인에게 배상책임을 묻는 것입니다. 부디 김장호 구미시장은 이 소송의 대응과 이후 배상에 세금을 사용하시지 않길 바랍니다.
청구 금액 중 가수 이승환의 경우 1억원을, 공연예매자의 경우 1인당 50만원을 청구하려고 합니다. 여기에 드림팩토리의 경제적 손해까지 더해서 총청구액이 결정될 것입니다.
본 소송의 일체 비용은 가수 이승환이 부담합니다. 이후 공연예매자 100명의 신청을 받는 절차에 대해서는 가수님과 협의하여 늦어도 2024. 12. 30. 전에 팬카페 등을 통해 공지하도록 하겠습니다.
2024. 12. 24. 가수 이승환 소송대리인, 법무법인 해마루 임재성 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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