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나라를 망친 가해자는 윤석열 정권"
개혁신당 "오늘도 2030은 아무 이유없이 두들겨 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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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100분토론 김진, 유시민 화면 캡쳐 |
MBC 100분토론에 출연한 김진 전 중앙일보 논설위원의 발언이 '청년 세대 비하' 논란에 휩싸이며 일파만파 퍼져나가고 있다.
김 전 위원은 지난 2일 MBC ‘100분 토론’에서 진행된 ‘선택 2024, 당신의 마음은’에 출연해 “총선 위기론에 빠진 여당이 뭔가 만회할 수 있는 유일한 변수는 60대 이상의 아주 예상 외로 높은 투표율”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젊은이들이 망친, 젊은이들이 어지럽힌 나라 노인이 구한다, 옛날에 고대 그리스어부터 벽에 이렇게 문구가 적혀 있었다는 거 아닌가”라고 김 전 위원은 주장했다.
김 전 위원은 토론장 내 젊은 청중에게 “미안하다”면서도 “젊은이들이 헝클어놓은 이거(나라), 노인들이 구한다는 호소를 해서 60대 이상의 투표율을 극적으로 높이는 방법밖에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국민의힘 지지도가 높은 60대 이상 유권자의 투표율을 독려하고, 청년 세대를 비하해 세대 갈등을 조장하는 것이 아니냔 비판이 제기됐다.
최민석 민주당 대변인은 3일 오후 브리핑을 통해 “김 전 위원은 근거 없는 혐오로 청년을 모욕하지 말라. 나라를 망친 가해자는 윤석열 정권과 국민의힘이고, 청년은 윤석열 정권이 망친 나라에서 고통받고 있는 ‘피해자’”라며 “김 전 위원은 대한민국 청년에게 진심으로 사죄하라”고 비판했다.
천하람 개혁신당 총광선대위원장은 페이스북에 “오늘도 2030은 아무 이유 없이 두들겨 맞는다. 아무 이유 없이 ‘나라를 망친 사람들’로 규정되었다”며 김 전 위원 발언을 반박했다.
이어 “도대체 젊은 세대가 무엇을 잘못했나. 청년들이 김건희 여사에게 디올 백 좀 받아달라고 부탁했나?, 양평 고속도로 노선 좀 변경해달라고 요구했나? 채상병 사건을 은폐해달라고 요구했나? 이종섭 장관을 호주로 도피시켜 달라고 부탁했나?”라며 “모두 다 윤석열 정부가 하고 싶은 대로 마음껏 망쳐놓고 도대체 왜 청년들 탓을 합니까”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천 위원장은 “단, 젊은 세대에게 표 구걸하지 말라”며 “이유 없이 욕하지도 마십시오. 표 맡겨둔 것 아닙니다”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하여 대형 커뮤니티에서는 "젊은이들이 망친 나라, 노인이 구한다"는 말 자체가 어불성설이라면서 총선을 일주일 앞두고 '초대형 실언'이 터졌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한 국민의힘 지지자는 "유승민이 빠진 자리에 늘 극우적인 폭탄 발언을 일삼는 김진을 내보내서는 안됐다"며 "예고된 인재"였다는 평가를 하기도 했다.
진보 진영 지지 커뮤니티에서는 "보수의 숨겨진 민낯이 드러난 것"이라면서 "총선 젊은층의 투표율을 끌어올릴 호재"라며 반기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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