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충북도 순회 "'읍소 큰절' 왜 하나…서서 죽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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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춘천 유세 모습 (사진=연합뉴스)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대위원장은 4·10 총선을 일주일 남긴 3일 경기 북부와 강원·충북 지역에 지원 유세를 나섰다.
야당의 대표들이 제주 4.3 추념식에 참석한 동안 한 위원장은 포천·가평 김용태 후보, 동두천·양주·연천을 김성원 후보, 파주 박용호(갑)·한길룡(을) 후보 지원 유세에서 여당의 '경기북도' 설치 의지를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한 위원장은 파주에서 "경기북도를 만든다고 제가 약속했다. 여러분이 원하면 원하는 대로 하겠다고 말했다"며 "그런데 민주당은 주요 공약에서 그걸 뺐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동안 경기 북부에 있던 여러 군사 규제, 한 번에 없애야 하지 않겠나. 포 사정거리를 생각하면 굳이 여기에 모든 제한이 남아 있어야 하나"라며 "여러 개발 제한, 우리가 여러분의 눈높이에서 다 제거할 것"이라고 밝혔다.
동두천에서는 "경기 북부가 수도 서울의 안보나 방위 등을 이유로 수십 년 동안 불합리한 규제와 희생을 감내해왔다"며 "경기 북부가 모든 희생을 감당하던 시대를 끝내겠다"고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고양 유세에서는 후보들 이름을 한 명씩 부르며 "한창섭(갑)을, 장석환(을)을, 김종혁(병)을, 김용태(정)를 국회로 보내주면 일산이 서울이 된다. 고양이 서울이 된다. 먼 얘기가 아니다. 3, 4, 5일 안에 결정이 된다"고 말했다.
이틀 연속으로 찾은 충북에서는 충주와 제천에서 유세를 벌였다.
한 위원장은 "지금까지 기관 이전은 찔끔찔끔, 대부분 중요한 건 다 서울에 남겨두고 겉치레식으로 왔다 갔다 하게 하는, 기름만 버리게 하는 이전이었다"며 "대한민국의 핵심 중 핵심 국회가 완전히 이전하면 얘기가 달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 위원장은 이날 과거 보수 정당의 막바지 선거전에 단골로 등장하던 '읍소', '큰절' 전략을 쓰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누가 저한테 '옛날에 국민의힘 계열이 계속했던 것처럼 선거 막판에 큰절을 하자'고 했다"며 "범죄자와 싸우는 데 왜 큰절을 하느냐. 서서 죽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그냥 '읍소하는 절을 하자'는 사람들에게 저는 '시민들이 원하면 절이 아니라 뭐든지 할 수 있는데, 범죄자와 싸울 때는 절하는 것보다 서서 죽을 각오로 진흙밭에 구르며 끝까지 시민을 위해 싸우는 게 맞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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