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내홍…당 대표 선출 규정 놓고 친윤 '고수' 비윤 '개정' 주장

  • -
  • +
  • 인쇄
2024-04-22 07:09:51
황윤미 기자
URL주소가 복사 되었습니다. 이제 원하는 대화방에서 붙여넣기 하세요. 카톡 기사 보내기 https://sstpnews.com/news/view/1065547683954555
총선 참패 후유증 극복 못한 채 갈등
영남 당선인 많지만 수도권 목소리 커
▲총선 패배의 책임지고 물러난 한동훈 비대위원장 (사진=연합뉴스)

 

차기 당 대표 선출방식을 둘러싸고 현재의 규정을 그대로 고수하자는 측과 개정하자는 측이 팽팽하게 대결하면서 국민의힘의 내홍이 깊어지고 있다. 

 

총선이 끝난지 열흘이 지났지만 당은 여전히 윤재옥 원내대표 겸 당대표 권한대행이 이끌고 있다. 

 

당을 수습하고 재건할 새 지도부 구성을 어떻게 할 것인가를 두고 영남지역과 수도권 인사들 간 이견이 좁혀지지 않으면서 자중지란에 빠진 모습이다.

 

핵심은 ‘당원 투표 100%’로 당대표를 뽑는 규정을 고수하려는 친윤계와 개정을 요구하는 비윤계의 대립이다. 


윤재옥 권한대행은 지난 15일 4선 이상 중진 당선인 간담회를 시작으로 16일 당선인 총회, 17일 초선 당선인 및 상임고문단 간담회, 19일 원외 조직위원장 간담회를 잇달아 열었지만 관리형 비대위와 혁신형 비대위를 주장하는 양측의 목소리에 결론을 내지 못했다.

4선 이상 중진 간담회와 당선인 총회에선 이르면 오는 6월 말 새 지도부를 선출하는 조기 전당대회를 열고 이를 준비하기 위한 ‘관리형 비대위’를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그러나 낙선한 원외 조직위원장 모임에서 ‘혁신형 비대위’를 주장하는 목소리가 높았고 수도권 의원들 역시 여기에 동의하는 분위기다. 

 

총선 참패 원인을 영남 지도부의 전략 실패와 수직적 당정관계를 지목한 이들의 "전면적 쇄신"을 그냥 넘기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는 지적이 이어지는 가운데 관리형 비대위에 기존 룰을 적용해 영남권 당대표를 선출한다면 '그 밥에 그 나물'이라는 지적이 나올 것을 두려워하는 목소리도 크다. 


이 과정에서 영남권 당선인과 수도권 낙선자들 간에는 감정의 골도 깊어지고 있다. 

 

지난 16일 국회에서 처음 만난 당선인들이 환하게 웃으며 ‘생환’을 자축하는 모습을 보이자 낙선한 인사들 사이에선 “억장이 무너진다”는 반응이 나왔다. 

 

차기 당권 레이스가 영남 대 수도권 대결 구도로 전개될 경우 당내 갈등이 폭발할 가능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윤 권한대행은 22일 당선인 총회를 한 번 더 열어 차기 지도부 구성 및 당 쇄신 방향에 대한 의견을 수렴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만약 이 자리에서도 결론을 내지 못하면 당내 혼란은 장기화될 가능성이 크다. 

[저작권자ⓒ 시사타파NEWS.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황윤미 기자
황윤미 기자 황윤미입니다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

댓글 4

  • WINWIN님 2024-04-22 20:46:49
    팝콘각 기사 감사합니다
  • 감동예찬★T.S님 2024-04-22 11:05:43
    깐족이의 공로가 크다
  • 사랑하잼님 2024-04-22 09:35:30
    불협치 아이콘. 안팎 갈라치기 쪼개기 달인ㅋ 저러다 다시 원점. 거수기 역할에 그치면 국회 정상화는 물 건너 가는 거라.. 약 먹은 상태에서 깨어나야죠.
  • 민님 2024-04-22 07:47:20
    "그 밥에 그 나물"

"함께하는 것이 힘입니다"

시사타파 뉴스 회원이 되어주세요.

부패한 기득권 세력에 맞서 국민들의 알 권리 충족과 진실 전달에 힘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