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호 경찰청장 "박안수 계엄사령관 연락 받고 통제했다"
박안수 계엄사령관 "김용현 장관의 지시로 연락했다"
![]() |
▲ 5일 국방위 긴급 현안질의에서 답변하는 계엄사령관이었던 박안수 육군참모총장 (사진=연합뉴스) |
윤석열 대통령이 국회의 비상계엄 해제 결의안이 통과된 이후 국방부를 방문해 김용현 국방부 장관, 박안수 육군참모총장(당시 계엄사령관) 등과 대화를 나눈 것으로 확인됐다.
윤 대통령이 국회를 장악하지 못한 군을 질책했다는 일부 주장에 대해 박 총장은 그런 이야기를 듣지 못했다고 밝혔다.
5일 국회 국방위원회 긴급 현안질의에 출석한 박안수 육군참모총장은 윤 대통령이 국방부 지휘통제실에 방문한 시점이 언제냐는 더불어민주당 부승찬 의원 질문에 "(4일) 1시가 넘었던 것 같다"고 답했다. 그는 "계엄 해제 결의안이 국회에서 가결된 이후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윤 대통령이 "군이 국회하나 장악하지 못하고 뭐하냐"는 격노 등을 들은 것이 있냐는 부 의원 질문에 "없다"고 답했다. 박 총장은 "(대통령은) 지휘통제실 옆에 별도의 방에서 10-15분 정도 머물렀다"고 전했다.
대통령이 어떤 말을 했냐는 더불어민주당 김병주 의원의 질문에 박 총장은 "특별한 말은 안했고 상황을 들었다"며 본인은 대통령에게 별다른 보고를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 |
▲ 조지호 경찰청장 (사진=연합뉴스) |
한편 조지호 경찰청장이 계엄사령관의 연락을 받고 국회에 경찰 병력을 배치해 통제했다고 주장한 데 대해 박 총장은 "(3일 오후) 11시 30분 어간에 포고령 1호 내리고 7분 정도 지나서 (김용현 전 국방부)장관이 경찰청에 포고령 내려갔다고 알려주고 포고령 1호에 대해 설명해주라고 해서"전화를 했다며 그에 따라 경찰에 병력을 요청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총장은 "포고령을 경찰에 알려주라는 지시를 받았는데 제가 전화번호를 갖고 있지 않아서 장관에게 전화를 달라고 해서 경찰청장에게 전화했다"며 당시 상황을 구체적으로 진술했다.
앞서 이날 오전 조 청장은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긴급 현안질의에 참석해 경찰의 국회 봉쇄와 관련, 박안수 총장으로부터 "국회를 통제해달라"는 직접 요청이 있었는데, "법적 근거가 없어 못 한다"고 했더니 "포고령을 확인해달라"라고 해서 그에 따라 조치했다고 밝힌 바 있다.
[저작권자ⓒ 시사타파NEWS.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