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사자 금목걸이 훔친 범인은 '검시 조사관'…'검시 시스템' 재점검 목소리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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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8-24 12:20:29
시사타파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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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경찰청 과학수사대 소속 30대 검시 조사관, 변사 현장서 20돈 금목걸이 절취
경찰, 사진 비교로 도난 사실 확인…조사받던 피의자 자수로 긴급 체포
"순간적 욕심 생겼다" 진술…경찰 "사안 중대, 구속영장 신청할 것"
▲ 한국금거래소 (사진=연합뉴스)

 

변사 사건 현장에서 사망자가 착용하고 있던 고가의 금목걸이를 훔친 범인이 현장에 출동했던 검시 조사관으로 드러나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하기로 했다.


인천경찰청 형사기동대는 23일, 절도 혐의로 인천경찰청 과학수사대 소속 검시 조사관 30대 A씨를 긴급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A씨는 지난 20일 오후 2시경, 인천시 남동구의 한 빌라에서 숨진 채 발견된 50대 남성 B씨가 착용하고 있던 시가 1,100만 원 상당의 20돈짜리 금목걸이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현장에 함께 출동한 경찰관들이 집 외부를 조사하는 틈을 타 B씨의 목에서 금목걸이를 빼내 자신의 운동화 안에 숨겨 현장을 빠져나간 것으로 파악됐다.


이 범행은 경찰이 현장에서 촬영한 사진을 비교하는 과정에서 드러났다. 최초 촬영된 B씨의 사진에는 금목걸이가 있었으나, 이후 추가 촬영된 사진에서는 사라진 것을 확인한 것이다.
이에 경찰이 현장 출동 인력 5명(경찰관 4명, 검시 조사관 A씨)을 상대로 조사하자, A씨가 자수 의사를 밝혀 긴급 체포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시신을 확인하다가 순간적으로 욕심이 생겼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자택 싱크대 밑에 숨겨뒀다"는 A씨의 진술에 따라 금목걸이를 압수했으며,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사건을 개인의 일탈로만 볼 것이 아니라, 구조적인 문제를 점검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전문가들은 검시 시스템 전반을 재점검하고, 경찰관이 아닌 외부 인력에 대한 통제 장치를 마련하며, 유족 보호를 위한 현장 감시 체계를 강화하는 등 실질적인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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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 밤바다님 2025-08-24 20:05:28
    헐~ 어떻게 그런짓을 할 수가 있지???
    열라 무서운 인성을 지닌 자다

"함께하는 것이 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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