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참의장에게 "내가 시키는 무엇이든 할 수 있느냐" 질문한 진술 확보
6일 윤석열 소환 예정…'계엄 정당화 메시지' 의혹도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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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창영 2차 종합특별검사팀 김지미 특검보가 23일 경기도 과천 특검사무실에서 수사 관련 사항을 브리핑하고 있다. 특검팀은 이날 검찰의 '도이치모터스 수사 무마 의혹'과 관련해 대검찰청과 서울중앙지검에 대한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2026.3.23 (사진=연합뉴스) |
12·3 비상계엄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종합특검팀이 윤석열이 2023년 11월부터 비상계엄을 준비한 정황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김지미 특검보는 1일 경기 과천 종합특검팀 브리핑에서 "김명수 전 합동참모본부 의장 조사 과정에서 비상계엄이 이미 2023년 11월부터 준비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특검은 지난달 27일 김 전 의장을 내란중요임무종사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하는 과정에서 2023년 11월 29일 대통령 관저 회동과 관련한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이 확보한 진술에 따르면 윤석열은 당시 김 전 의장에게 "내가 시키는 무엇이든 할 수 있느냐"고 물었고, 김 전 의장이 "합법적이고 정당한 명령이라면 충성하겠다"는 취지로 답하자 강한 불만을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은 윤석열이 "그럴 거면 내 머리에 총을 쏘라"는 취지의 격한 발언까지 하며 압박했다는 진술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이 같은 정황을 토대로 윤석열이 계엄 실행을 염두에 두고 군 수뇌부에 대한 충성 여부를 사전에 점검하려 했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해당 회동이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을 지낸 자승스님이 입적한 날 이뤄졌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특검에 따르면 당시 관저에는 김명수 전 합참의장뿐 아니라 신원식 전 국방부 장관, 김용현 전 대통령경호처장, 조태용 전 국가안보실장,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 등 안보라인 핵심 인사들이 함께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특검은 윤석열이 이 자리에서 자승스님의 입적과 관련해 대공 용의점 가능성을 언급했다는 진술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특검은 오는 6일 윤석열을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 등으로 소환 조사할 예정이다.
윤석열은 계엄 선포 직후 미국 등 우방국에 '계엄 정당화 메시지'를 전달하도록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검은 국민의 알 권리 차원에서 윤석열의 특검 출석 장면도 공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윤석열 측은 "출석 여부와 방식은 아직 협의 중이며 확정된 사안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특검 수사가 본격화되면서 비상계엄 준비 시점과 군 지휘부 사전 포섭 여부가 향후 핵심 쟁점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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