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계엄 극복은 민주화운동" 화답…'통합의 정치' 시대정신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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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대통령이 2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도올 김용옥 전 고려대 교수와 오찬 자리를 갖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7.24 (사진=연합뉴스) |
이재명 대통령이 24일 '시대의 지성'으로 불리는 도올 김용옥 선생을 대통령실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하며 국정 철학을 나눴다.
이 자리에서 도올 선생은 이 대통령을 향해 "전태일이 대통령이 된 것과 같다"며 "비로소 서민의 대통령이 탄생했다"고 최고의 찬사를 보냈다. 이 대통령은 '계엄 극복'을 '민주화 운동'으로 규정해야 한다고 화답하며, 통합의 정치를 위한 사회 원로들의 역할을 당부했다.
도올 “전태일이 대통령 된 것…비로소 서민의 대통령 탄생”
도올 선생은 이날 오찬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탄생이 갖는 역사적 의미를 노동운동가 '전태일'에 빗대어 설명했다.
전성환 경청통합수석에 따르면, 김 선생은 이 대통령을 향해 "전태일이 대통령 된 것과 같다. 비로소 서민의 대통령이 탄생했다"고 평가했다. 노동자와 서민의 삶을 대변해 온 이 대통령의 정치 역정을 가장 상징적으로 표현한 극찬이다.
도올 선생의 이러한 평가는 처음이 아니다. 그는 지난 20대 대선 기간이었던 2022년 1월, 이 대통령과의 대담에서 “하늘이 내린 사람이다. 하늘의 뜻이 아니라면 어떻게 이 사람이 여기까지 오느냐고”라며 그의 정치적 여정에 찬사를 보낸 바 있다.
李 “계엄 극복, 민주화운동으로 규정해야”…통합의 길 당부
도올 선생의 역사적 통찰에 이 대통령 역시 깊은 공감을 표했다. 김 선생이 "3·1운동은 외세 영향이 아닌 우리 민족의 역사 맥락에서 일어난 '3·1 독립 만세혁명'으로 명명해야 한다"고 말하자, 이 대통령은 이를 최근의 역사와 연결했다.
이 대통령은 "12·3 불법 계엄을 극복하고 6월 3일(조기 대선)에 이르기까지의 과정도 그런 역사가 압축된 한 장면"이라며 "우리 국민이 계엄을 극복하고 빛의 혁명을 이룬 사례도 민주화운동으로 규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김 선생에게 "진정한 보수 원로들과 도올 선생 같은 사회 원로들이 대화와 토론의 장을 만들어 한국 사회가 나아가야 할 통합의 길을 열어주시길 희망한다"고 당부하며, 갈등을 넘어 통합으로 나아가려는 국정 운영의 의지를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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