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타파NEWS - ＂2년 반 임기 더해서 뭐 하겠나＂...尹 체포 전 하소연

▲ 15일 내란·직권남용 혐의로 공수처에 출석하는 윤석열 (사진=연합뉴스)

윤석열이 체포되기 직전 관저를 찾은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이런 상황에서 (남은) 2년 반 임기를 더해서 뭐 하겠나”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정치권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체포영장 집행을 저지하기 위해 집결한 국민의힘 의원들과 관저에서 1시간 30분가량 면담했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수사, 영장 청구와 집행 과정 모든 게 불법”이라면서도 “더 저항하면 경찰과 경호처, 우리 청년들끼리 무력 충돌해 유혈사태가 우려된다. 그래서 내가 (수사에) 응하기로 결심했다”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윤석열은 “여기에 있으나, 저기에 있으나 마음대로 못 돌아다니는 건 매한가지인데, 들어가는 게 낫겠다”는 발언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면담에는 김건희도 잠시 동석했는데, 일부 의원에게 ‘수고하신다’며 인사를 건넸다고 한다. 

권영진 의원은 윤 대통령 면담 후 기자들과 만나 “(윤석열이) 굉장히 피곤해 보였다”고 전했다. 권 의원은 김건희와는 별다른 대화를 나누지 않았다면서도 “얼굴이 형편없더라”고 말했다.

윤상현 의원은 공수처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젊은 검사가 체포영장을 제시하며 한 장 한 장 설명하니까 (윤석열이) ‘알았다. 가자’고 말했다”고 영장 집행 당시의 상황을 전했다. 윤 의원에 따르면 “(윤석열이 오늘 새벽) 1시에 잤다가 2시 반에 전화가 와서 깼다고 한다. 그래서 잠이 부족하고 시장할 것”이라며 “(공수처로) 가기 전에 토스트 몇 조각을 먹었다”고 말했다.

윤석열은 관저를 나서기 전에는 키우던 반려견을 봐야겠다며 방 안으로 가 반려견과 시간을 보내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저작권자ⓒ 시사타파NEWS.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