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현직 검사에게 조력 받아도 되는 건가”…점심시간이었다 주장
![]() |
▲임성근 전 사단장 (사진=연합뉴스) |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이 19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윤석열 대통령 탄핵 소추 청원 관련 청문회 과정에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압수수색 이후 새로 마련한 휴대전화로 현직 검사와 대응 방안을 논의해 논란이 됐다.
임 전 사단장은 이날 청문회에서 누군가에게 ‘박균택 의원께서 휴대폰 확인하자는 것은 법적으로 어디까지 공개...’라는 내용의 메시지를 보내는 장면이 언론에 포착됐다.
장경태 민주당 의원은 “누구와 문자를 주고받았느냐”고 질의했고, 임 전 사단장은 처음엔 친척이라고 답했다가 “법조인하고 했다”라고 덧붙였다.
![]() |
▲임성근 사단장이 보낸 문자가 언론에 노출된 모습 (사진=구글) |
이후 정청래 법사위원장이 “현직 검사인가”라고 물었고, 임 전 사단장은 “현직 검사”라고 밝혔다. 정 위원장이 “어느 지검에 근무하고 있나”라고 재질문하자 임 전 사단장은 “광주고검”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변호사 자격이 없는 현직 검사가 임 전 사단장을 사실상 변호하고 있다며 비판했다.
정 위원장은 “현직 검사에게 이렇게 조력을 받아도 되는 건가”라고 지적했고, 임 전 사단장은 “지금 제 법 상식으로는 가능한 것으로 판단해서 그렇게 질문을 보냈다”고 말했다.
반면 검사 출신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은 “관계가 친척이라고 얘기하고 있다”며 “금전적인 이해관계가 있어서가 아니라 선서를 할지 말지 여러 가지에 관해 물어볼 수 있는 것”이라고 옹호했다.
여야 공방이 계속되자 정 위원장은 10분간 정회를 선언했다.
임 전 사단장은 속개 후 “일단 그 검사는 청문회 시간 중에 저한테 답장한 건 없다”며 “검사 책임은 없다. 내가 보낸 것만 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점심시간에 통화했다”고 설명했다.
정 위원장은 “차라리 자신 없으면 그냥 침묵하라”며 “전 국민이 보는데 기만하는가”라고 질책했다.
한편 임성근 사단장은 오후 청문회 재개 후 증인 선서를 하며 오전, 선서를 거부했던 상황을 뒤집었다.
[저작권자ⓒ 시사타파NEWS.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