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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준호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사진=연합뉴스) |
한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유시민 작가의 이른바 ‘본류’ 발언을 두고 “오해의 소지가 있다”며 공개적으로 문제를 제기했지만, 정치권 안팎에서는 합당 논의의 본질보다 ‘차기 구도 경계’에 치우친 해석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한준호는 4일 YTN 라디오 ‘김영수의 더 인터뷰’에 출연해 “유시민 작가가 왜 그런 말씀을 하시는지 모르겠다”며 “개인적으로는 존경하는 분이지만, 발언 뒤에 이어진 말들은 오해를 낳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유시민의 발언이 “마치 민주당이 조국 대표를 대통령으로 만들어야 하는 자양분처럼 비치게 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유시민은 지난 2일 김어준의 유튜브 방송에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를 언급하며 “대통령이 돼서 나라를 책임질 생각이 있다면 빨리 합쳐야 한다”며 “큰 배를 띄우려면 본류를 타야 한다”고 말했다. 해당 발언은 조국 개인의 대권 가능성을 전제하기보다는, 분열된 민주진영이 각자도생할 경우 필패할 수 있다는 정치적 현실을 강조한 발언으로 해석돼 왔다.
그럼에도 한준호는 이를 ‘민주당을 특정 인물의 대권 자양분으로 보는 시각’으로 규정하며 강하게 선을 그었다. 이에 대해 당 안팎에서는 “유시민 발언의 핵심은 개인이 아니라 구조와 전략의 문제였는데, 한준호가 이를 차기 대권 프레임으로 끌어와 논의를 축소시켰다”는 평가도 나온다.
한준호는 또 정청래 대표가 밝힌 “통합하면 승리하고, 갈라지면 패배한다”는 취지의 발언에 대해서도 “지금 당도 통합이 안 돼 있는데 타당과 통합이 무슨 의미가 있느냐”며 사실상 제동을 걸었다. 그러나 이 역시 정청래가 강조해 온 ‘당내 토론→당원 판단→통합 여부 결정’이라는 절차적 접근을 외면한 채, 발언 일부만 떼어 비판한 것이라는 지적이 뒤따른다.
정청래는 그간 합당 문제를 두고 “최종 결정은 당원에게 묻겠다”는 입장을 반복적으로 밝혀왔고, 전당원 여론조사 가능성까지 언급하며 당원 주권을 전면에 내세워 왔다. 유시민의 발언 또한 이러한 문제의식과 궤를 같이하며, ‘본류’라는 표현은 민주당이라는 특정 조직이 아니라 민주진영 전체의 흐름을 가리킨다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정치권에서는 한준호의 이번 발언을 두고 “합당 논의의 타이밍과 방식에 대한 문제 제기라기보다, 차기 구도와 연결될 수 있는 모든 해석을 사전에 차단하려는 방어적 태도”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특히 당내에서는 “지금 필요한 것은 발언 하나하나에 대한 과민 반응이 아니라, 통합 논의를 어떻게 당원 주권 안에서 풀어갈 것인지에 대한 건설적 논의”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결국 유시민의 ‘본류’ 발언과 정청래의 통합론은 분열의 정치가 반복돼 온 민주진영의 구조적 한계를 넘어서자는 문제 제기였던 반면, 한준호의 반응은 이를 ‘특정 인물 중심 구도’로 축소하며 논쟁의 초점을 흐렸다는 평가가 정치권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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