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이라면 조태용,헌재서 못 밝힐 이유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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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일 윤석열 탄핵심판 증인 출석한 조태용 국정원장 (사진=연합뉴스) |
조태용 국정원장과 김건희가 12·3 비상계엄 선포 하루 전날 주고받은 문자의 내용은 김건희의 교체된 휴대전화 번호인 것이라는 보도가 퍼지고있다.
‘사전 계엄 모의설’에 김건희를 빼려는 시도로 보인다. 계엄 전날 대통령 부인과 국정원장이 문자를 주고 받았지만, 그것은 계엄과 무관하다는 주장이다.
21일 여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일 김건희가 조 원장에게 보낸 두 개의 문자 메시지는 김건희의 새 휴대전화 번호에 대한 안내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여권 관계자는 "김 여사가 자신을 ‘한남동’으로 지칭하며 ‘바뀐 번호를 알려 드린다’고 적었고, 곧이어 번호가 적힌 두 번째 메시지를 전송했다"며 "이에 다음날 조 원장이 뒤늦게 답장을 보낸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앞서 헌법재판소 탄핵 변론 과정에서 공개된 통신 내역에 따르면 김건희 전 대표는 계엄 하루 전날인 지난해 12월 2일 오후 5시 51분 조 원장에게 메시지 두건을 보냈고, 이튿날인 오전 9시49분에 답장을 받았다.
한 여권 관계자는 “김 여사가 해외 순방 과정에서 조 원장에게 외교적 조력을 받은 것에 대해 감사 표시를 하기 위해 바뀐 번호를 보내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3일 윤석열 탄핵심판 8차 변론에서 조 원장과 김건희가 계엄 전날 문자를 주고받은 정황이 제시되자 김건희가 사전모의부터 계엄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 것이라는 의혹이 제기 되었다. 조 원장은 김건희와 연락에 대해 “자주 있는 일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윤석열은 20일 10차 변론에 출석해 “제 처와 국정원장이 문자를 주고받았다는 부분에 대해선 저도 알 수 없다”며 “나도 궁금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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