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에 강 비서관 "깊은 상처 드렸다" 공식 사과
대통령실 "과거의 잣대보다 현재의 반성 의미있게 봐…통합 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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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유정 대변인이 15일 용산 대통령실 기자회견장에서 국무회의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5.7.15 (사진=연합뉴스) |
대통령실이 과거 비상계엄을 옹호하고 이재명 대통령을 비판했던 강준욱 씨를 '국민통합비서관'으로 임명한 배경에 대해, "과거의 잣대보다 현재의 반성하는 태도를 더 의미 있게 봤다"고 밝혔다. 논란이 된 과거 발언에 대해 본인이 직접 사과한 만큼, '통합'이라는 대의를 위해 함께 갈 수 있다는 이재명 대통령의 결단이 담긴 파격 인선이라는 설명이다.
논란의 저서, '계엄 옹호'와 '李대통령 비판'
논란의 발단은 강준욱 비서관이 지난 3월 출간한 책 『야만의 민주주의』의 내용이 알려지면서부터다.
강 비서관은 이 책에서 12·3 비상계엄에 대해 "나는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을 야당의 민주적 폭거에 항거한 비민주적 방식의 저항이라고 정의한다"고 썼다.
또한 당시 유력 대선주자였던 이재명 대통령에 대해서는 "이재명의 행동이나 이제까지 살아온 행태를 볼 때 대통령이 된다면 강력한 공포의 전체주의적이고 독선적인 정권이 될 것 같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논란 확산에 강 비서관 '진심으로 사죄'…대통령실 '통합 위한 결단'
'국민통합'이라는 직책과 배치되는 과거 시각이 알려지며 논란이 확산되자, 강 비서관은 20일 "책의 내용과 표현으로 깊은 상처를 드렸다.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는 입장문을 내고 공식적으로 고개를 숙였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은 강 비서관의 현재 변화된 태도에 주목했다고 설명했다. 강유정 대변인은 21일 브리핑에서 "과거 다른 생각이 논란이 됐을지언정 현재 잘못을 인정하고 사죄하고 있고, 스스로 대통령에 대해 무지했었다고 말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강 대변인은 "오래 전부터 대통령은 대통령이란 이름 자체가 크게 통합하는 자리라고 하셨다"며 "과거의 잣대보다 현재, 과거의 자신이 행하고 말했던 바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를 더 의미 있게 봐야 하지 않냐는 생각으로 임용이 됐다"고 임명 배경을 밝혔다. 그는 "현재 시점에서 어떤 방식으로 국민에게 사과의 마음과 태도를 잘 전달할 수 있느냐가 매우 중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인선은 과거의 비판자까지도 품어 '국민통합'이라는 국정 철학을 실현하겠다는 이재명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과거의 발언으로 논란의 중심에 선 강 비서관이 앞으로 자신의 직책에 걸맞은 행보를 통해 국민적 우려를 불식시키고 통합의 가치를 실현해 나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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