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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국정운영평가 (자료=여론조사 꽃) |
대통령 지지율이 30% 초반대인 상황에서 총선이 치러진다면 결과는 어떻게 나올까?
지난주 금요일 갤럽 정기조사에서 대통령 지지율은 그 전주 대비 6%P 대폭 하락한 결과가 나왔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이 ‘대통령 처가 고속도로’ 백지화를 발표하면서 전주 조사 대비 큰 폭의 하락이 있었다.
하락 요인은 십수년간 준비되어온 국책사업을 일개 국토부 장관이 갑자기 백지화한 측면과 고속도로 종착지가 양서면에서 강상면으로 지역 주민 모르게 변경되었다는 점 때문이다.
하지만 김건희 여사 순방 중 명품 샵 방문과 인명 사상자가 많이 나온 수해 피해는 반영되지 않아 이번 주 조사에서 대통령 지지도는 20%대 진입이 예상된다.
윤석열 대통령 임기 1년 4개월여 기간 동안 20%대로 하락한 경우는 3번 있었다.
‘체리 따봉’ 논란으로 대통령과 이준석 전 대표의 갈등 국면, 김건희 여사의 봉하마을 방문 과정에서 코바나컨텐츠 직원의 동행 논란,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날리면’ 발언 논란이다.
이번 조사에서 20%대로 진입한다면 지난 20% 하락 때와는 전혀 다른 국면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유는 김건희 여사와 그 가족이 지지도 하락의 중심에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국민은 대통령 친인척의 특혜 시비에 매우 부정적인 태도를 보이는 경향이 있다.
17일에 발표된 여론조사 꽃 자료를 보면 양평고속도로 종점 변경 사건의 본질에 대해 ‘대통령 부인의 경제적 이익을 위한 권력형 비리다’ 의견이 10명 중 6명에 달하는 60.9%로 조사되었다. (ARS 조사 기준)
대통령 가족의 특혜 논란으로 이어지는 여론 흐름으로 분석된다.
이번 주에 발표된 여론조사 꽃에서도 대통령 지지율은 31.9%(가상 번호+전화 면접조사 기준)로 나왔는데, 이런 시점에서 ‘윤석열 황태자’로 불리는 한동훈 장관이 출마하면 어떤 성적표를 얻을지에 대한 가상 대결 조사가 함께 발표되어 흥미를 끈다.
출마 지역은 여당 내에서 흘러나오는 마포을 정청래 의원 지역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한동훈 장관이 마포을 선거구에 출마한다면 누구를 지지할지’ 묻는 말에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현 의원은 35.3%, ‘국민의힘 한동훈’ 장관은 27.0%로 8.3%P 격차가 나는 것으로 응답하였다.
‘지지하는 인물 없음’(29.5%), ‘모름·무응답’(4.6%), ‘그 외 다른 인물’(3.7%)을 합하면 부동층은 약 37.8%로 높은 편이다.
세대별로 보면 40·50대는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을 택했고, 60대 이상은 ‘국민의힘 한동훈 장관’을 선택했는데 20·30세대에서 한동훈 장관에 대한 지지는 10%대로 정청래 의원에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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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동훈 법무장관과 정청래 최고위원 (사진편집=시사타파뉴스) |
‘반드시 투표층’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 39.8%, ‘국민의힘 한동훈 장관’ 31.7%로 정청래 의원이 초반 승세의 분위기를 보여줬다.
마포을 지역의 정당 지지율을 보면 더불어민주당 40.5%, 국민의힘 25.3%, 정의당 3.7%, 지지 정당 없으면 28.4%로 ‘반드시 투표층’에서 민주당 세의 흐름을 가져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포을 지역에서 윤석열 대통령 긍정 평가는 30.5%, 부정 평가는 65.2%고, 선거 지형 문항에서 ‘윤석열 정권 국정 심판을 위해 야당 후보 지지’는 52.3%, ‘윤석열 정권 국정안정을 위해 여당 후보 지지’는 31.4%로 나타나 대통령 부정 평가 층이 ‘중간 심판론’으로 다 수렴되지는 않는 것으로 조사 되었다.
이번 조사의 특징은 윤석열 정부 ‘왕장관’인 한동훈 장관조차 마포에서 승기의 흐름을 만들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나 여야 경합 지역에서 국민의힘 후보들이 힘겨운 싸움을 벌이게 될 것이란 점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인지도가 높은 한동훈 장관조차도 맥을 못 추는 배경에는 30.5%에 머무는 낮은 대통령 지지율이 자리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하지만 민주당 수석 최고위원으로 인지도가 높고 1인미디어 친화적인 정청래 의원이기 때문에 8%P 내외의 격차가 만들어졌다는 점을 민주당은 주의해서 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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