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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일 김문수 후보 지지 선언하는 홍준표 캠프 의원들 (사진=연합뉴스) |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캠프에서 활동하던 현역 의원들이 김문수 후보에 대한 지지를 공식 선언했다. 4월 30일 유상범 의원은 서울 여의도 김문수 캠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홍 후보 캠프의 핵심 당직을 맡았던 국회의원 4명과 김선동 전 의원, 이영수 새미준 중앙회장 등이 김 후보 지지에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지지 선언에는 유상범, 김대식, 백종헌, 김위상 의원 등이 참여했다.
유 의원은 "국민의힘의 현 상황은 마치 영화 '명량' 속 12척의 배로 수백 척의 왜군을 마주한 장면과도 같다"며, "김문수 후보의 빅단일화와 빅텐트 제안이 보수의 유일한 승리 전략이라는 데 공감했다"고 말했다. 김선동 전 의원도 “이제는 승장을 위해 백의종군하겠다”고 강조했다.
김문수 후보는 이들의 합류를 환영하며, 전날 2차 경선 탈락 후 정계 은퇴를 선언한 홍준표 후보에게 다시 힘을 모아줄 것을 요청했다. 김 후보는 "홍 후보는 아직 해야 할 일이 많고, 국민이 원하는 인물이다"며 "대한민국을 위기에서 구하는 데 함께하자"고 말했다.
김문수 캠프 선대위원장 윤상현 의원은 "이번 대선은 체제 수호 전쟁이다. 김 후보와 홍 후보 캠프 모두 같은 입장"이라며, "반명 연대를 통해 자유민주 진영이 총결집해 민주당 이재명을 꺾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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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9일 국민의힘 2차 경선 후 정계은퇴 의사 밝힌 홍준표 전 대구시장 (사진=연합뉴스) |
앞서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국민의힘 대선 경선 탈락 후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30년 간의 정치 생활을 마무리 짓는 홍 전 시장은 스타 검사 출신으로, '슬롯머신 사건'을 비롯한 다수의 사건으로 명성을 얻었다. 1996년 국회에 입성한 뒤, 여러 차례의 성공과 좌절을 겪으며 보수 진영의 중요 인물로 자리매김했다.
그의 정치 여정은 2017년 대선과 2018년 지방선거 등의 패배에도 불구하고 계속되었으나, 이번 대선 경선에서 밀려 결국 은퇴를 결심했다. 홍 전 시장은 거침없는 화법과 대범한 행보로 '홍카콜라', '홍반장' 등의 별명을 얻기도 했다.
홍 전시장은 기자회견에서 '소시민'으로서의 삶을 선택하겠다고 밝히며, 정계를 떠나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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