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경호원의 착오라 사과했다지만 통역관의 이상행동 '망신'
尹정부, 잦은 외교 결례와 빈번한 의전 실수 개선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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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라질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장 입장하는 중에 수행원과 현지 보안요원의 몸싸움 (출처=영국 스카이뉴스 유튜브) |
G20 정상회의에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을 수행하던 통역관이 현지 경호원들과 몸싸움을 벌이는 모습이 전 세계에 생중계 돼서 논란이다.
지난 19일 G20 정상회의 3차 세션을 앞두고 윤석열 대통령이 수행원들과 차에서 내려 입장을 하려는 중에 현지 경호원들이 통역요원에게 다른 방향으로 입장하라고 했다. 하지만 통역요원은 이를 무시하고 입장하려다 경호원의 제지를 받았다. 통역요원은 경호원을 뿌리치고 기어코 중앙 통로로 입장을 했다.
외교부는 "한-남아공 정상회담이 열리게 되어, 우리측 통역요원이 대통령과 함께 정상회의장에 입장해야 하는 상황임을 브라질 측 연락관(DLO)을 통해 사전에 협조 요청하여 통역요원을 대동키로 되어있었다"면서 "실무적으로 이를 전달받지 못한 브라질 측 현장 경호원의 착오로 발생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당시 생중계된 영상을 보면 통역요원의 행동은 이해하기 어렵. 윤 대통령 입장 전에 다른 나라 수행원들도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경호원으로부터 요청을 받고 중앙이 아닌 다른 방향으로 입장을 했다. 중앙은 오로지 각국 정상들만 입장하기 때문이다.
심지어 이 수행원은 몸싸움을 한 뒤 대통령보다 먼저 입장을 했다. 의전에선 어떤 수행원이든지 대통령보다 앞서 나가는 것은 금기시되고 있다.
세계 각국 정상들이 참석하고, 전 세계에 생중계되는 상황에서 대통령 수행원이 몸싸움을 벌이고, 경호원을 뿌리치고 대통령보다 앞서 입장했다는 것은 망신에 가깝다.
윤 대통령 부부의 해외 순방 중에 잦은 외교 결례와 의전 실수는 이미 여러 차례 지적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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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1.15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왕실공항에서 윤석열 대통령보다 가운데에 선 채 걷는 김건희 여사 (사진=연합뉴스) |
2023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왕실공항 영접 행사 때는 김건희 여사가 중앙에 선 채 걸어갔다. 공식 행사에서 대통령은 중앙에 영부인은 뒤나 옆에 서는 의전을 무시한 행동이었다.
또 지난 2022년 나토정상회의에서 스페인 국왕이 주최하는 만찬에선 다른 나라 정상들은 오른쪽에 영부인은 왼쪽에 서서 입장을 했다. 그러나 윤석열 대통령 부부는 반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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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5.21 한미정상회단 환영 만찬에서 미국 국가 연주시 가슴에 손 올린 윤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
윤 대통령이 한미정상회담 환영만찬에서 미국 국가가 연주될 때 가슴에 손을 얹어 논란이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UAE 국가가 나올 때도 경례를 했다. 당시 대통령실은 "상대 국가를 연주할 때 가슴에 손을 올리는 것은 상대국에 대한 존중 표시"라며 "의전 실수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상대국 국가가 나올 때 다른 나라 정상들이 경례를 하는 일은 없다.
G20 정상회의에서 발생한 통역요원의 실수를 통해 윤 정부의 잦은 외교 결례와 의전 실수가 여전히 개선되지 않았음을 확인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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