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결정 따르겠다”면서도 출마 기정사실화 논란
대통령 상징 지역 보선, 당내 ‘정무 부담’ 우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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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전 당 대표가 20일 인천 남동구 인천시당을 찾아 고남석 시당위원장에게 복당 신청서를 제출한 뒤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6.2.20 (사진=연합뉴스) |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복당 절차를 밟는 동시에 인천 계양을 재보궐선거 출마 의사를 연이어 내비쳤다. 본인은 “당 지도부와 상의하고 결정에 따르겠다”고 했지만, 인터뷰 곳곳에서 “국회로 복귀하겠다”, “원래 살던 곳으로 돌아간 것” 등 출마를 사실상 전제한 발언이 이어지며 당 안팎에선 ‘성급하다’는 시선도 나온다.
송 전 대표는 27일 YTN라디오 인터뷰에서 ‘돈봉투’ 의혹 관련 무죄 확정을 언급하며 “무죄를 받아 나오겠다”며 “대통령께 정치적 부담을 주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동시에 계양을 보선 출마와 관련해 “국회로 복귀하겠다”고 거듭 밝혀, 복당 직후 곧바로 공천·출마로 이어지는 수순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해석이 제기된다.
특히 계양을은 이재명 대통령이 국회의원 시절 지역구였던 곳으로, 이번 보선에는 김남준 전 청와대 대변인도 출마 의사를 밝힌 상황이다. 송 전 대표는 김 전 대변인과 “간단한 인사를 했다”고 밝혔고, 경쟁 구도에 대해선 “판단은 결국 국민이 한다”고 했다. 다만 당내에선 ‘대통령 상징성이 큰 지역’에서 복당 직후 곧장 보선 출마가 거론되는 자체가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송 전 대표는 당내 ‘공소취소’ 관련 의원 모임에 대해 “이름이 적절치 않다”며 대통령에게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비판하면서도, 한병도 원내대표 중심의 당 공식 기구 출범은 “환영한다”고 했다. 또 ‘뉴 이재명’ 지지층 확대를 “바람직한 현상”으로 평가하며 “합리적 보수까지 포용해야 국정 안정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송 전 대표는 조국혁신당을 겨냥해 “부산 출신이면 부산에서 싸워야 한다”며 “노무현 정신이 퇴색됐다”고 비판하는 등 대외 발언 수위도 높였다. 복당 이후 당의 공식 메시지와 어긋나는 ‘개인 정치’가 이어질 경우 지방선거·보선 국면에서 불필요한 논쟁을 키울 수 있다는 우려도 함께 제기된다.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송 전 대표 복당 절차를 의결할 것으로 전해졌다. 복당이 확정되면, 계양을 보선 공천을 둘러싼 당내 정무적 판단과 ‘원칙·절차’ 논쟁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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