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선거 음모론자' 전한길, 국힘 입당…'계엄 옹호' 극우 행보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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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7-18 09:10:27
이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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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유관' 본명으로 '기습 입당'…지도부는 한 달 넘게 몰라
당내 비주류 "극우의힘 될까 겁나" 강력 반발…쇄신 기조에 역행 비판
김종혁 "국민의힘이 중진의힘 거쳐 극우의힘 될까 겁난다"
윤희숙 " "개인의 당원 가입을 막을 수는 없다...당,점점 위태로워져"
▲ 영화 '부정선거

 

부정선거 음모론을 주장하고 12·3 비상계엄을 옹호하며 윤석열의 탄핵 반대에 앞장섰던 강사 전한길 씨가 국민의힘에 입당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당내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내란당' 프레임에서 벗어나기 위해 쇄신을 부르짖는 당의 기조에 정면으로 역행하는 인사의 입당을 두고, 당의 '극우화'를 우려하는 비판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국민의힘 정점식 사무총장은 17일, 전 씨가 지난 6월 9일 온라인을 통해 입당했다고 밝혔다. 충격적인 것은, 전 씨가 활동명인 '전한길'이 아닌 본명 '전유관'으로 입당을 신청해, 당 지도부는 그가 입당 사실을 공개하기 전까지 한 달이 넘도록 해당 사안을 파악조차 못 하고 있었다는 점이다. 정 사무총장은 "온라인 입당을 거부할 제도가 없다"며 "시도당에서 먼저 논의가 이뤄졌어야 할 사안"이라고 해명했다.

 

▲ 10일 관저에서 손잡은 전한길


'부정선거' 주장, '계엄 옹호'…전한길의 극우 행적


전한길 씨는 그동안 극우적 행보로 꾸준히 논란의 중심에 서 왔다. 그는 지난 4월,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는 '국민수사대 출범식'에 참석해 축사하는 등 대표적인 '부정선거 음모론자'로 꼽힌다.


뿐만 아니라, 12·3 비상계엄의 정당성을 주장하고 윤석열의 탄핵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높여왔다. 이러한 그의 행보는 국민의힘이 절연을 선언하고 벗어나려 하는 '탄핵 정국'의 그림자를 다시 당으로 끌어들이는 것이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 14일 '탄핵 각하 길' 걷기 기자회견한 국민의힘 의원들과 전한길 (사진=연합뉴스)

"극우의힘 될까 겁나"…당내 비주류 강력 반발


이러한 논란 인사의 입당 사실에 당내 비주류 인사들을 중심으로 즉각적인 반발이 터져 나왔다.


한동훈 전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전한길 강사 같은 '부정선거 음모론'과 '윤석열 어게인'의 아이콘을 입당시키는 것을 국민들께서 어떻게 보실지 생각해야 한다"며 "우리 국민의힘은 부정선거 음모론을 지지하지 않는 정당인데 우리가 잘못 알고 있는 것이냐"고 직격했다.


대표적인 친한(친한동훈)계 인사인 김종혁 전 최고위원 역시 "국민의힘이 중진의힘 거쳐 극우의힘 될까 겁난다"며 당의 정체성에 대한 깊은 우려를 표했다.


윤희숙 혁신위원장 또한 "개인의 당원 가입을 막을 수는 없다"면서도 "(이러한 상황이) 당을 점점 더 위태롭게 만든다는 점이 걱정된다"고 비판적 입장을 내비쳤다.


결국 전한길 씨의 입당은 단순히 한 명의 당원이 늘어난 사건이 아니라, 국민의힘이 '내란당'의 오명을 벗고 중도로 외연을 확장할 것인지, 아니면 극우 노선을 강화하며 고립의 길로 갈 것인지를 묻는 상징적인 사건이 되고 있다. 지도부가 시스템의 허점을 탓하며 사실상 손을 놓고 있는 사이, 당의 쇄신을 향한 노력은 또 한 번 중대한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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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 밤바다님 2025-07-18 21:00:54
    어차피 극우내란범죄당인데 극우 술뚱파 다 모여들면 더 좋은 거 아닌감? ㅎㅎ
  • 깜장왕눈이 님 2025-07-18 09:26:01
    갈등의 심화는 갈등해소에 이르렀다는 것. 매국친왜친외세 좀비 뉴라이트를 뿌리채 뽑아 버릴 기회다. 과거에서 못 이룬 역사의 사명(반민특위)을 오늘은 반드시 성공해야 우리민족의 진정한 미래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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