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기자 해외 연수, 내년 80명 늘릴 계획"…채찍 거두고 당근 내밀어

  • -
  • +
  • 인쇄
2024-05-25 08:00:43
곽동수
URL주소가 복사 되었습니다. 이제 원하는 대화방에서 붙여넣기 하세요. 카톡 기사 보내기 https://sstpnews.com/news/view/1065549175522007
용산 출입기자단 초청 만찬 "언론 조언과 비판 많이 듣고 국정 운영할 것"
▲출입기자단 초청 만찬 간담회를 연 대통령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24일 용산 대통령실 잔디마당으로 출입 기자단 200여명을 초청해 만찬을 열었다. 

 

대통령 후보시절부터 약속했던 김치찌개와 계란말이 저녁식사가 취임 2년만에 실현된 셈이다. 

 

이 과정에서 기존의 채찍 대신 언론에 당근을 제시하는 듯한 제스쳐가 나왔다.

 

윤 대통령은 "우리 정부는 글로벌 중추 국가를 지향하고 있다"며 "언론도 글로벌 취재를 하고, 국제뉴스를 심층적으로 다룰 수 있게 기자의 연수, 취재 기회를 많이 만들 수 있도록 정책적으로 더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한국언론진흥재단을 통한 연수 인원을 내년 80명 선으로 늘릴 계획'이라는 이도운 홍보수석의 보고에 "언론 문화 정책의 일환으로서 내년부터는 세 자리로 한번 만들어 보자"고 당부했다.

 

▲언론인 지원사업 공고문 중 일부 화면 캡쳐

 

언론진흥재단 해외 연수는 만 7년 이상 재직한 현직 언론인이 외국 교육 기관에서 1년간 수학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다. 

 

한국신문협회, 한국방송협회, 한국기자협회,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한국온라인신문협회, 한국인터넷신문협회, 한국인터넷기자협회 등 언론직능단체에 가입된 언론사에서 만 7년 이상 재직했거나 지원 받은 후 만 5년이 경과한 언론인 중 소속사 대표의 추천을 받은 언론인을 지원한다. 

 

지원금액은 학비 1천만원 이내, 항공료 250만원 이내, 여기에 체제비도 250만원으로 12개월간 지원한다. 대략 1인당 4~5천만원이 지원되는 셈이다. 

 

이 같은 '적극적인 지원이 갖춰진' 해외 연수는 권력이 언론을 길들이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된다는 지적이 꾸준히 있어왔다. 

 

올 1월 초언론진흥재단은 지원 대상자를 기존 5명에서 2배인 10명으로 늘린다고 밝힌 바 있다. 

 

이 홍보수석은 이를 올해 20명으로 늘릴 예정이고 내년에는 80명으로, 대통령은 아예 세자리로 만들자는 이야기를 한 것이다. 

 

유화 제스쳐를 넘어 듣기에 따라서는 지원만 하면 보내주겠다는, 한 마디로 '잘 봐 달라는 오퍼'를 한 것으로도 해석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 


윤 대통령은 "아까 정부나 정치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언론을 불편하게 생각한다고 얘기한 기자도 있었다"며 "모든 전 세계 지도자, 정치인이 언론이 없으면 얼마나 좋겠나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언론이 없으면 그 자리에 갈 수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언론의 조언과 비판도 많이 듣고 국정 운영을 할 것을 다시 약속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윤 대통령은 총선이 끝난 후 21대 현역의원들 중 22대 낙선·낙천자들과의 만찬에 이어, 22대 당선자를 영남과 수도권으로 구분해 식사를 같이 했고, 비례 대표 당선자들에 이어 이번에는 기자단까지 초청하며 식사 정치를 이어가고 있다.

 

총선 전에 미리 잡혔던 약속이라던 홍준표 대구 시장과의 만찬이 첫 시작이었고 이후 접촉면을 늘리고 있지만 국민의힘 전 비대위원장으로 총선을 진두지휘한 한동훈 전 위원장은 건강상의 이유로 만남을 거부한 바 있다. 

[저작권자ⓒ 시사타파NEWS.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곽동수
곽동수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

댓글 4

  • WINWIN님 2024-05-25 18:43:10
    거니가 주가조작한 돈으로 쓰던가.. 혈세가지고 뭐하는 짓인지..
  • 민님 2024-05-25 09:43:45
    에휴~ 헛소리
  • 윤지송님 2024-05-25 08:53:52
    '기레기단 해외 가고 싶은 잘 빨아라'
    이런 메세진가? 안그래도 존나 빨아대는데....
    더 빨면 상처나것다...
  • 사랑하잼님 2024-05-25 08:17:54
    타이밍 참. 약 올리는 것도 아니고요. 회식 문화가 바뀐 게 언제인데 식사 정치질. 건 약속하며 지킨 약속하며 기막힙니다.
    희희낙락은! 마트에 가보세요. 물가가 20% 또 올랐다고요!
    출입기자, 법조기자, 해외 연수와 정언 유착이 문제라는 거 다 아는데 거꾸로 좋빠가 정부, 잘가라


    사진 위 '기사단'이라고 되어 있네요. *^^*

"함께하는 것이 힘입니다"

시사타파 뉴스 회원이 되어주세요.

부패한 기득권 세력에 맞서 국민들의 알 권리 충족과 진실 전달에 힘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