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국방부장관 후보자 신원식 의원 (사진=연합뉴스) |
국방부 장관후보자 신원식 국민의힘 의원이 극우 유튜버적인 시각을 갖고 군사 쿠데타 옹호, 전 대통령 비난 등을 쏟아낸 과거 발언이 알려졌다.
신 후보자는 "청문회 중이나 청문회 직후 국민께 충분히 설명드리겠다"며 사과하지 않았다.
신 후보자는 국회 입성 이전이던 지난 2019년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 태극기 집회에 참가해 과격한 발언을 쏟아냈다.
"지난 2016년 박근혜 대통령을 파멸로 이끈 촛불은 거짓이고, 지금 태극기는 진실", "문재인 모가지를 따는 건 시간문제" 등의 극우 유튜버와 동일한 뉘앙스의 거친 발언을 쏟아냈다.
후보자 지명 후 '모가지' 부분에 대해서는 사과해야 하지 않겠냐는 질문을 받았지만 막말과 편향된 시각 등으로 논란이 된 부분에 대해서는 '사과하지 않겠다'는 뜻을 확실하게 밝혔다.
또 한 군사 전문 유튜브에 출연해 신군부가 주도한 12.12 군사 쿠데타를 '나라 구하려고 나온 것'이라고 언급한 것에 대해서는 "대법원 확정 판결과 정부 입장을 지지한다"며 입장을 바꿨다.
신 후보자는 "쿠데타는 절대 있어서도 안 되고 있을 수도 없고 대한민국 현실에 불가능하다고 본다"며 당시 상황에 대해 "쿠데타가 가능하냐고 사회자가 묻길래 불가능하다고 설명하는 과정에서 앞뒤 맥락을 자르고 얘기 한 거 같다"고 해명했다.
박 전 대통령의 탄핵이 부당하다는 당시 발언에 대해서는 “공인 신분이 되기 전에는 여러 정치 견해를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지만 국회의원이 되고 더구나 국무위원이 된다면 사견이 아닌 정부의 공식적 의견, 우리 사법부의 판단을 존중하는 행동을 하게 될 것"이라며 사실상 이전과 같다는 견해를 드러냈다.
![]() |
▲신원식 후보자 (사진=연합뉴스) |
더불어민주당은 신 의원의 발언은 극우적 이념 성향을 지녔음을 드러낸 것으로 "장관 후보자로 적절하지 않다"며 인사 철회를 요구했다.
박광온 민주당 원내대표는 “정부가 대한민국을 어두운 과거로 되돌려 끌고 가겠다는 것이 아니라면 이번 인사를 철회하는 것이 옳다"고 말했다.
특히 신 후보에 대해 "촛불혁명을 반역이라 말하고 문 대통령을 향해선 정상적 사고로는 도저히 입에 담을 수 없는 극언을 서슴지 않았던 인사"라고 평가했다.
이어 "이미 역사적 평가와 헌법적 판단이 내려진 사실조차 부정하는 위험한 역사관을 갖고 있다"는 공세를 이어갔다.
이소영 원내대변인도 “신 의원은 과거 태극기집회에 여러 차례 참석해 '촛불은 반역'이라는 망언을 자랑스레 외치던 인물"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변인은 "문재인 당시 대통령을 '간첩'으로 지칭한 것으로도 모자라서 '문재인 모가지 따는 건 시간문제', '초대 악마 노무현' 등 정치깡패나 할 법한 발언으로 사람들을 선동한 이를 국방부 장관으로 지명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 "만약 야당이 현직 대통령에게 같은 말을 했다면 상상도 할 수 없는 정치적 갈등이 폭발했을 것"이라며 공세를 이어갔다.
![]() |
▲국방부에 설치된 홍범도 장군 흉상 (사진=연합뉴스) |
민주당은 "신 의원은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문제를 국정감사에서 최초로 제기하고 적극 주도한 인물"이라며 "이런 자가 국방부 장관이 되면 국민을 지켜야 할 군인들을 정치적 목적에 동원하는 것은 아닐지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 대변인은 "국민을 통합해야 할 윤 대통령이 이런 극단적 정치성향을 지닌 인사를 지명한 것은 폭주를 계속하겠다는 선언을 함과 동시에 야당에 퇴로 없는 전쟁을 선포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무능과 실정에 대한 반성은 커녕 '극우 친위내각'으로 철옹성을 세우려 하는 정부에 멈출 것을 경고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시사타파NEWS.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