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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 KBS 대담 장면 (사진=연합뉴스) |
사과는 없었다.
7일 밤 10시에 진행된 KBS 특별대담 '대통령실을 가다'는 4일 녹화되어 편집된 미니 다큐로, 윤석열 대통령이 부인의 300만원 명품백 수수 사건에 대해 사과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었다.
윤석열 대통령은 '김건희 디올백' 관련 질문에 '정치공작'이라고 규정하면서 "대통령이나 대통령 부인이 어느 누구한테도 박절하게 대하기는 참 어려운 일"이라고 말하며 "매정하게 끊지 못한 것이 문제"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마음을 모질게 먹지 못한 탓"이라는 초점 흐리기로 넘어간 것이다.
방송 40여분이 지난 후 진행된 김건희 씨 관련 질문에 윤 대통령은 "아내의 아버지가 중학교때 돌아가셨다"면서 "동향에 친분이 있던 방문자가 계속 찾아오겠다는 것을 매정하기 끊지 못한 것이 아쉽다"고 평가했다.
이어 "저는 26년간 사정업무에 종사했던 DNA가 남아 있기에 저라면 조금 더 단호하게 대했을텐데 아내는 그러지 못했다"라며 별 일 아닌 것처럼 묘사했다.
사정업무에 종사했던 사람이기에 이 사안이 조사와 처벌 대상임을 알 수 있음에도 '인간적인 면'을 부각하며 넘어가려던 상황은 쉽게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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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화장 모습 (사진=연합뉴스) |
윤 대통령은 "김 여사가 정치공작의 희생자라는 여당의 인식에 동의하느냐"는 질문엔 “시계에다 몰카까지 들고 와서 이런 걸 했기 때문에 공작이다. 또 선거를 앞둔 시점에 1년이 지나서 터뜨리는 것 자체가 정치 공작이라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윤 대통령은 “정치공작이란 게 중요한 게 아니고, 앞으론 이런 일이 발생 않게 좀 더 분명하게 선을 그어 처신하는게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저라면 좀 더 단호하게 대했을 텐데 아내 입장에서는 여러가지 상황 때문에 물리치기 어렵지 않았나 생각되고 좀 아쉬운 점은 있다”며 “앞으로는 국민들이 오해하거나 걱정 끼치는 일이 없도록 선을 분명하게 해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 윤 대통령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만나지 않는 이유에 관해 '피의자여서 만나지 않는다'는 항간의 주장을 반박하며 "여당을 존중해서 여당대표와 합의를 하거나 여당 대표와 함께 만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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