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친윤' 장예찬 공천장 회수…끊이지 않는 과거 막말에 '총선 악재' 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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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16 16:20:53
황윤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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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 악화에 공관위 주말 비대면 회의서 '장예찬 낙마' 결론
"수도권 선거 절박한 상황…전체 판세 생각해 단호하게 결정"
▲장예찬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일주일째 '막말 논란'에 휩싸였던 장예찬 전 청년최고위원의 4·10 총선 부산 수영 공천을 16일에서야 겨우 취소했다.

장 전 최고위원은 지난 대선 때 윤석열 후보 캠프 청년특보를 지낸 30대 친윤계 정치인이다.

부산 출신의 장 전 최고위원은 지난달 당내 경선에서 현역 전봉민 의원을 꺾고 국민의힘 수영 후보로 확정됐다.

그러나 페이스북에 올린 과거 발언이 차례로 공개되면서 지난주부터 논란이 일었다.

가장 먼저 문제가 된 것은 2014년 적은 '난교를 즐기는 사람이라도 맡은 직무에서 전문성·책임성을 보이면 존경받을 수 있는 사회가 건강하다'는 취지의 발언이었다.

작년 전당대회 때도 선정적 웹소설을 쓴 것이 알려져 비판받았던 장 전 최고위원은 '난교 발언'으로 다시 집중포화의 대상이 됐다.

이어 '동물병원을 폭파하고 싶다', '서울시민의 시민의식과 교양 수준이 일본인 발톱의 때만큼이라도 따라갈 수 있을까 싶다', '남자들은 룸 두 번 갈 거 한 번만 가면 후원을 더 할 수 있다. 여자들은 백 좀 작작 사라' 등 10여년 전 발언들이 추가로 공개됐다.

논란이 확산하자 장 전 최고위원은 "아무리 어렸을 때라도 더 신중하고 성숙했으면 어땠을까 10번, 100번 후회하고 있다"며 두 차례 사과문을 내며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최근 국민의힘에서 수도권 선거 위기론이 번지고, 장 전 최고위원의 발언을 둘러싼 여론도 악화하자 공관위는 전날부터 공천 취소 논의에 착수했고, 주말인 이날 비대면 회의 끝에 결론을 내렸다.

공관위가 이미 확정한 공천을 취소한 것은 김현아(경기 고양정)·박일호(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정우택(충북 청주 상당)·도태우(대구 중·남구) 후보에 이어 장 전 최고위원이 다섯번째다.

이틀 전 공천이 취소된 도태우 후보에 이어 '과거 막말'로 공천 결정이 뒤집힌 두 번째 사례인데, 이번에는 그 대상이 '친윤' 인사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최초의 막말 논란이 퍼진 후 일주일이 지나서야 마지못해 공천장을 회수한 것은 이미 선거 판세에 상당한 영향을 줄 것으로 해석된다.

 

공관위는 아무리 과거 발언이라지만 '고구마 줄기처럼' 터지는 장 전 최고위원 '막말' 논란에도 상징적인 친윤 후보라는 점에서 큰 부담을 가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 공관위원은 "처음에는 곧 사그라질 것이라는 의견도 있었으나 계속 논란이 이어지니 이에 대한 국민 반응도 고려했다"고 말했다.

 

여기에 아직까지 '일본 예찬'을 한 조수연 후보가 남아 있다는 점에서 공천 탈락자의 또다른 불씨가 꺼지지 않았다고도 볼 수 있다. 

 

조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백성들은 진실로 대한제국의 망국을 슬퍼했을까. 봉건적 조선 지배를 받는 것보다는 일제 강점기에 더 살기 좋았을지 모른다”며 “망국의 주된 책임자로 이완용 등 친일파를 지목하고 그들에게 화살을 날리며 분풀이하지만 친일파가 없었으면 대한제국이 망하지 않았겠느냐. 이미 조선은 오래 전부터 국가의 기능이 마비된 식물나라였다”고 적어 공분을 불러 일으켰다.

논란이 커지자 조 후보는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물의를 일으켜서 정말로 죄송하게 생각한다. 깊이 반성한다”고 밝혔지만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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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5

  • 진경압바님 2024-03-17 11:19:14
    선거 유불리를 떠나 국민의 세금으로 이런자가 의원이 되지 않는것에 환영 합니다
  • 감동예찬 t.s님 2024-03-17 11:16:56
    더러운 생각이 머릿속을 가득 채우고 있는 #난교예찬은 국외로 추방해야합니다
  • 밤바다님 2024-03-17 09:19:19
    저 자는 술뚱검사독재폭력자와 딱 어울리는 자인데...
    정치계에서는 하루라도 빨리 퇴출이 정답!!!
  • 민님 2024-03-17 04:07:02
    선견지명이 있어서, 당 의 방향성과 생각이 같게 말 했을 뿐 이던데, 당 입장에선 아깝겠네요.
  • WINWIN님 2024-03-17 00:16:16
    기사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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