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옹성' 아이폰 비밀번호 협조 전격 결정…'VIP 격노'의 실체 드러나나
朴총경 "이시원이 기록 반환 지시" 폭로…수사의 칼날, '용산의 윗선'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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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시원 전 대통령실 공직기강비서관이 31일 서울 서초구 순직해병특검 사무실에 출석하고 있다. 2025.7.31 (사진=연합뉴스) |
'채해병 수사 외압'의 핵심 연결고리로 지목된 이시원 전 대통령실 공직기강비서관이 결국 특검의 칼날 앞에 섰다.
31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된 그는, 그동안 수사의 최대 걸림돌이었던 '아이폰 비밀번호'를 제공하기로 전격 결정하며 사실상 백기를 드는 모양새다.
그의 아이폰 잠금이 해제되는 순간, 'VIP 격노'로 시작된 수사 외압의 모든 진실이 담긴 '판도라의 상자'가 열릴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수사 외압'의 설계자…'기록 회수' 직접 지시 정황
이시원은 2023년 8월 2일, 박정훈 수사단이 임성근 사단장의 혐의를 적시한 조사 기록을 경찰에 이첩하자, 유재은 국방부 법무관리관 등과 긴밀히 통화하며 이 기록을 다시 회수하는 과정 전반을 설계하고 지휘한 혐의를 받는다.
특검은 이미 그의 직속 부하였던 박모 총경으로부터 "이시원 비서관이 이첩 기록 반환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는 결정적인 진술을 확보한 상태다. 이는 대통령실이 조직적으로 수사에 외압을 가했다는 의혹의 '스모킹 건'으로, 수사의 칼날이 '용산의 더 윗선'을 향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철옹성' 아이폰, 스스로 열었다…'백기 투항'의 신호탄?
특히 주목할 점은 이시원이 자신의 아이폰 비밀번호를 특검에 제공하기로 했다는 사실이다. 정민영 특검보는 "이 전 비서관이 비밀번호 제공과 잠금 해제를 위한 얼굴 인식에도 협조하기로 했다"고 공식 확인했다.
이는 윤석열을 비롯한 핵심 피의자들이 '아이폰 비밀번호' 뒤에 숨어 수사를 지연시키던 기존의 행태와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다. 특검의 압박과 이미 확보된 증거 앞에 더 이상 버티기 어렵다고 판단한 '백기 투항'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그의 아이폰 포렌식이 완료되면, 임성근 구명을 위한 'VIP'의 격노와 그에 따른 대통령실의 조직적인 외압 시나리오 전체가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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