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영희 변호사 "미공개 녹취록 수천 건" 추가 공개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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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태균 여론조사 관련 인사 (국회방송 캡처) |
김건희 여사의 '공천개입 의혹'을 제기한 강혜경씨가 윤석열 대통령 부부와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 명태균씨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신고할 예정이다. 더불어민주당은 강씨를 공익제보자로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김영선 국민의힘 전 의원의 회계책임자인 강씨는 21일 국회 본청에서 더불어민주당 공익제보자권익보호위원회가 마련한 기자회견을 통해 “제가 모시고 있던 김 전 의원과 명씨가 거짓되게 언론플레이하는 것을 보고 이대로 두면 안 될 것 같다는 생각에 나서게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강씨는 윤석열 대통령 부부에 대해 “이 사건에 대해 국민이 많이 혼란스러워 하고 있다. 이에 응당한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하며 "공수처에는 정치자금법 위반이나 대통령 부부와 명태균씨, 김 전 의원이 연결된 것에 대해 신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명씨와 거래했다는 25명의 정치권 인사 명단과 관련해 “명씨와 연루된 이들의 명단을 (민주당 법사위 소속) 의원실 쪽으로 전달드리겠다”며 “오늘 안으로 (명단을) 제출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공천 거래까진 아니고, 명태균 대표와 미래한국연구소를 통해서 연관돼 있다는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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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영희 변호사 |
강씨의 변호를 맡은 노영희 변호사는 이날 “언론에 공유한 녹취록은 15개 정도 된다. 아직 공개 되지 않은 녹취록이 상당히 많이 있다”며 “몇천 개 녹취록을 일일이 검토해서 내용을 자르기 어려워 그간 나서지 못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노 변호사는 "김 여사와 대통령께서 명태균이라고 하는 사람에 대해서 아무런 대응을 못하고 있는 상황이 가장 큰 문제"라며 "강씨의 말 한마디 한마디가 얼마나 중요지 윤 대통령 부부도 인지하고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두렵고 겁나지만 철저하게 진실을 밝힐 것"이라고 했다.
한편 민주당은 전현희 의원의 제안에 따라 강씨에 대해 부패공익신고자 인정 절차를 신속히 밟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공익제보자 권익보호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전 의원은 “강씨는 민주당의 공익제보자보호위원회에서 첫 번째로 보호하기로 결정한 제보자”라며 “앞으로 그런 부분에 관해 저희 보호위에서 즉각적으로 강씨를 보호조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강씨는 내달 1일에 열리는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도 출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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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영선 전 의원 회계 책임자 강혜경 (사진 =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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