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추미애 경선 패배' 여파 당원 달래기…지지율 급락·탈당 대책 부심

  • -
  • +
  • 인쇄
2024-05-20 20:00:58
황윤미 기자
URL주소가 복사 되었습니다. 이제 원하는 대화방에서 붙여넣기 하세요. 카톡 기사 보내기 https://sstpnews.com/news/view/1065613915284685
1만여 명 탈당 신청에 "당원권 강화" 목소리 커져
▲더불어민주당 전반기 국회의장 선출 모습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추미애 국회의장 경선 패배' 여파를 최소화하는 데 골몰하고 있다.


강성 친명 성향인 추미애 당선인이 '명심'을 업고 낙승할 것이라던 예상과 달리 우원식 의원에게 패하자, 이에 반발하며 이탈하려는 당원들을 붙잡아둘 방안을 앞다퉈 내놓는 모습이다.

지난 16일 경선 결과가 발표된 직후 추 당선인을 지지했던 친명 성향 당원들 사이에선 작지 않은 동요가 감지되고 있다. 강성 지지층 이탈이 최근 당 지지율 하락으로 이어졌다는 게 당내 분석이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의 의뢰를 받아 16∼17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천1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한 결과 민주당 지지율은 일주일 전과 비교해 6.1%p 떨어진 34.5%로 나타났다.

특히 앞선 조사에서 이념 성향이 '진보'라고 한 응답자의 민주당 지지도는 68.9%였던 반면, 이번 조사에서는 그 수치가 59.5%까지 하락했다.

민주당은 2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이어 오후에 열린 고위전략회의에서도 이 문제에 대한 대책을 논의했다.

이해식 수석대변인은 고위전략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지지율이 큰 폭으로 하락한 원인과 대책을 상당히 많은 시간을 들여 토론했다"며 "대다수 권리당원 및 지지자 의사와 다른 의장후보 경선 결과와 관련이 있다는 데 공감했다"고 전했다.

이 수석대변인은 "권리당원의 집단 탈당도 있었다"며 "1만명 이상이 탈당을 신청한 가운데 이미 승인받은 1천여 명 외에 나머지는 탈당 승인이 보류됐다"고 했다.

당 지도부는 대안으로 '당원권 강화' 카드를 꺼낼 것으로 보인다. 

 

당 지도부를 선출하는 전당대회는 물론, 기존에는 의원들에게만 선택권이 주어졌던 국회의장이나 원내대표 경선에도 당원들의 의사가 반영될 수 있도록 하자는 주장도 나온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의장 후보 선출은 개인의 호불호 문제가 아니다"라며 "당원과 지지자의 당심과 민심이 여의도에 반영됐는가가 문제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정 최고위원은 "'당원과 지지자의 마음을 왜 몰라주냐' 하는 당원과 대중의 실망과 분노가 탈당과 지지율 하락으로 표현된 것"이라며 "당원의 권한을 더 확장하고 그것을 제도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의장 후보 경선에서 추 당선인을 지지했던 김민석 의원은 지난 18일 페이스북에 "'권리당원의 의견 10분의 1 이상 반영'을 제안한다"며 "의장 후보, 원내대표, 당 지도부 경선의 본선거와 예비선거부터 도입하자"고 했다.

다만, 이 같은 '당원 달래기'가 강성 당원들에 당이 휘둘리는 결과로 이어져 중도층 이탈을 불러올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한 의원은 "당원들의 분노는 십분 이해하지만, 당원들의 요구가 언제나 정답은 아니다"라며 "당원들이 선택해서 뽑은 대표(지도부와 의원)들의 판단도 존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저작권자ⓒ 시사타파NEWS.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황윤미 기자
황윤미 기자 황윤미입니다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

댓글 6

  • 김서님 2024-05-21 09:21:50
    이번에 당원들 무시한 의원들 나중에 댓가을 치룰건이다
  • 날이 좋아서 님 2024-05-20 23:01:57
    지지하고 후원하는 이유는 당원의 요구도 들어달라는 것이다. 당심의 흐름이 도도할때는 더욱이.
    이번 일로 당원 중심의 정당으로 한 발 더 내딛는 민주당을 기대해 봅니다.
  • WINWIN님 2024-05-20 22:40:09
    왜 맨날 소잃고 외양간고칠까... 우원식의원님도 좋은 부이시고 잘하실것이라 믿지만 실망한 당원들도 이해가 갑니다. 하지만 탈당은 하지마세요. 그래야 계속 채찍질이라도 합니다
  • 박순희님 2024-05-20 22:09:42
    당심을 배려해서 의장 원내 대표 뽑으라는 회초리 인데 이결 자각 못하는 의원들은 민주당 의원 자력이 없다.
    말로는 국민을 위한 당이라는 말은 결국 당심 민심을 반영해서 뽑아야 하는데 왜 간섭하느냐 하면 지역 의원들 선거에 당원들이 왜 지지하겠느냐는 물음이 나온다.
    조중동 나가서 왜 간섭하느냐는 말은 결국 니들은 의원만 뽑고 가만이 있으라고 한것과 같지 않은가?
    국민이 정치하는 거라 누차 탕대표는 말씀하셨고 그 의건을 존중하는 당원들이 뭉친
  • 박순희님 2024-05-20 22:08:16
    죽는 그날까지 민주당이 변하는 모습을 생각하며 이글을 쓴다.
    기사 감사합니다.
  • 민님 2024-05-20 21:19:20
    답답하네요

"함께하는 것이 힘입니다"

시사타파 뉴스 회원이 되어주세요.

부패한 기득권 세력에 맞서 국민들의 알 권리 충족과 진실 전달에 힘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