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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씨(사진=연합뉴스) |
"대통령실은 '한중 정상회담을 전략적으로 판단했다'고 말했지만, 솔직해지라. 안 만난 게 아니라 못 만난 것 아니냐, 대통령실은 언제까지 거짓말을 할 생각이냐" (강선우 대변인)
더불어민주당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한중 정상회담이 불발에 대해 '나홀로' 외교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19일 국회 브리핑에서 "APEC 정상회의 기간에 미중, 중일 정상회담이 개최되었지만, 한중 정상회담은 불발됐다"며 "윤 대통령은 나 홀로 한중 정상회담 불발이 창피하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시진핑 중국 주석은 미국, 일본과 양자 회담을 했다. 대통령과 시 주석은 APEC 회의장에서 만나 서로 악수하고 3분가량 환담했으나 양자 간 공식 회담은 이뤄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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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PEC 정상회의 제1세션에서 윤 대통령과 시 주석이 악수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강 대변인은 한중 회담 불발 배경과 관련해 "대통령실은 '한중 정상회담을 전략적으로 판단했다'고 말했지만, 솔직해지라. 안 만난 게 아니라 못 만난 것 아니냐"며 "대통령실은 언제까지 거짓말을 할 생각이냐"고 쏘아붙였다.
강 대변인은 "윤석열 정부가 자초한 고립외교로 한중관계는 악화일로를 걸어왔다"며 "심지어 우리 무역의 한 축인 대중국 수출을 포기한 것은 아닌지 의심스러울 지경"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국민의힘이 이번 정상외교에 대해 '외교 지평을 넓혔다'고 평가한 것에 대해서도 "낯 뜨거운 용비어천가"라며 "미국과 일본은 개최한 중국과의 정상회담을 우리만 못했는데 무슨 외교 지평이 넓어졌다는 말이냐. 국민을 우롱하지 말라"고 질타했다.
강 대변인은 "미국과 중국, 일본 모두 국익을 챙기는 데 여념 없을 때 우리 대통령은 멀뚱거리다 온 꼴 아니냐"면서 "일본에 대한 '호구 외교'도 모자라 중국에 대한 '국익 파괴 외교'를 국민이 언제까지 봐야 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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