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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준석 전 대표(사진=연합뉴스) |
“정치는 도전이라고 생각한다. 회피하지 않겠다…만약 출마한다면 가장 반개혁적인 인물과 승부를 보겠다“ (이준석 전 대표)
신당 창당을 시사한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대구 출마 가능성을 재차 내비쳤다.
이 전 대표는 9일 “정치는 도전이라고 생각한다”며 “당이라는 건 혼자 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저에게 그런 역할을 해달라는 요구가 있을 때는 당연히 어렵다는 이유로 회피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가 여권 텃밭인 대구에서의 출마 시도는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저조한 TK 지지율을 흡수하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TK 지역에서의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10월 3주 차이후 3주 연속 50% 아래에 머물고 있다.
이 전 대표는 "국민의힘에게는 가장 쉬운 도전일 수 있지만 새로 뭔가 시도하는 사람에게는 가장 어려운 도전이 그 아성(대구·경북)을 깨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전날 “만약 탈당하게 된다면 대구에서 가장 어려운 곳에 도전할 수도 있다”고 인터뷰를 통해 밝힌 바 있다.
이러한 발언은 정치권에서 거론되는 신당 창당 시 내년 총선 대구 출마 요청이 있을 경우 거부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어 "대구에 출마한다면 12개 지역구 모두 다 신당으로 도전하는 사람에게는 어려운 도전일 것"이라며 "만약 대구 출마를 한다면 가장 반개혁적인 인물과 승부를 보겠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대구 도전이 어렵다고 하시는 분도 있지만 1996년 대구는 이미 다른 선택을 했던 적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 60대, 70대가 돼서 윤석열 정부를 많이 사랑해주시는 분들이 30대, 40대 때 했던 선택"이라며 "다시 한번 변화를 만들어 달라"고 말했다.
또 "광주도 2016년에 이미 그런 것을 해본 지역. 저는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2016년 제20대 총선 당시 대안 정당으로 불린 국민의당이 호남 총 28석 가운데 23석을 차지한 일을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다른 선택이란 제15대 총선 당시 김영삼 대통령과 김종필 총재가 갈라선 뒤 김 대통령이 총재로 있던 신한국당이 대구 전체 13개 의석 중 2석을 확보하는데 그친 반면 자민련이 8석을 석권한 것을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출마하게 되면 같이 출마할 분들이 논의되고 있나'라는 질문에는 "권력자에게 줄서는 방식이 아니라 다른 방식으로 선택받을 수 있다면 좋은 일"이라며 "그런 분들이 (대구에) 너무 많아서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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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 (사진=연합뉴스) |
이 전 대표는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환자는 서울에 있다“며 용산 대통령실과 김기현 대표 등 당 지도부를 겨냥했다.
"혁신은 정말 책임질 사람이 책임을 져야되는 것이고 그들에게 빌듯이 제발 불출마해달라고 (국민의힘)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접근해서는 절대 이룰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준석표 신당'이 가져올 영향력을 정치권에서는 예의주시 하고있다.
이 전 대표가 중도층이 많이 분포해 있다는 2030을 중심으로 지지층을 확보한 만큼 이 전 대표의 영향력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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