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교사 3만명 서울 집결…"악성민원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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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29 20:24:35
곽동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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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로 나선 교사들 (사진=연합뉴스)

 

검은옷을 차려입고 '교육권 보장', '공교육 정상화'를 요구하며 전국 각지에서 모인 3만여 교사들이 폭염이 기승중인 서울 종로를 가득 메웠다. 

 

교사들의 주말 집회는 지난 22일에 이어 이번이 2주째로 이들은 교내에서 목숨을 끊은 서울 서초구 서이초등학교 교사 A씨를 추모하는 의미로 검은옷을 입고 모였다.

 

주최 측은 비수도권 교사 1천900명이 버스 45대를 대절해 상경했다고 밝혔다. 

 

대절 버스는 경기 3대, 강원 2대, 경남 7대, 경북 6대, 전남 8대, 전북 4대, 충남 9대, 충북 6대다.

 

전남 무안에서 온 초등학교 교사 김모(31)씨는 "서이초 사건은 그 선생님만의 문제가 아니고 우리 모두의 문제다. 이렇게 교권이 추락한 현실을 바꿔야 한다는 생각에 참가했다"고 말했다.

김 교사는 "주변에 정신과 상담을 받는 교사가 정말 많다. 나 역시 악성 민원을 정말 많이 받았고 학생과 학부모 때문에 울기도 했다"며 "교육부와 교육청이 교사를 보호할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육권 보장 외치는 교사들 (사진=연합뉴스)

 

광주광역시에서 21년째 초등교사로 재직 중이라는 한 교사는 지난해 아동학대로 신고를 당한 뒤 자살 시도를 했던 경험을 털어 놓으며 "생존권을 보장하라고 외치는 교사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달라"고 호소했다.

서울의 한 고등학교 교사는 "학생들에게 진로진학 지도를 할 때 교대나 사범대를 가지말라고 지도한다"며 "산업안전보건법에 따른 기본적인 인권조차 교사들에게는 지켜지지 못하고 있다. 교사가 당하는 폭언과 인격 모독은 교사의 인격을 살해하는 행위이면서 동시에 미래의 교사가 될 학생들의 꿈마저 짓밟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묵념하는 교사들 (사진=연합뉴스)

 

집회에선 서울교육대학교 교수 102명이 참여한 '교육 정상화를 위한 성명서'가 발표됐다.

서울교대 교수들은 전국 교육대학·사범대학과 연대해 교권 회복을 위한 문제의식과 대책을 공유하고 교육공동체 인권연구소를 설립해 실효성 있는 방안을 제안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교육 당국과 정치권의 대책 마련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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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동수
곽동수 정치평론가 곽동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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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1

  • 짱구 님 2023-07-31 14:32:54
    선생님들 항상 고맙습니다
  • Hana Shin님 2023-07-31 12:35:38
    공교육이 어서 정상화 되고 교육권이 보장 되기를 바랍니다.
  • 민님 2023-07-30 17:18:03
    아이들을 학교와 학원에만 보낸다고 부모 할 도리 다했다 생각마세요! 집에서 바른 인성을 위한 부모의 교육과 본보기가 필히 병행 되어야 올바른 학생으로 커 나갈수 있는 거예요! 그리고 그 교육안에 선생님 이란 존재는 존경의 대상으로 인식 되어야 당연한 것입니다!
  • 김영란님 2023-07-30 15:55:20
    교육권보장,공교육 정상화 교사님들 웅원합니다
  • 무능한정권님 2023-07-30 12:04:31
    가진자들만 챙기지 말고 교사들의 생존권도 챙겨줘라 무능한 정권아
  • 진경압바님 2023-07-30 10:46:43
    진정으로 자녀를 사랑 하신다면 교권을 인정 하셔야 합니다...
    스승이라 했거늘 너무나 선생님의 위상이 너무나 땅에 떨어진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악성 민원 제발 그만!!!!
  • 이진섭님 2023-07-30 05:25:49
    교육 전문가라는 대통령은 뭐허고 있나 어디 안주 좋은 곳 찾고있나 아니면 해외 쇼핑 계획하고 있나 나라가 모든 곳에 상처 투성이다 이 상처 어떻게 치료하나 방법은 내년 선거에 튜표룰 잘하면 된다
  • 이영진님 2023-07-30 03:15:17
    저도 같이 집회 참여했어요
  • bluemoon님 2023-07-30 03:04:02
    우리 모두 모래알갱이에 불과한데
    잘나면 얼마나 더 잘났겠나
    인성 덜 된 갑질류들 각성하길
  • 바다소리님 2023-07-30 02:51:33
    연일 이어지는 폭염 속, 종로를 가득 메운 검은 물결 교사들의 모습을 보면서 숙연해 지는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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