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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사진=연합뉴스) |
"당시 야당 의원들이 국무위원 대기실과 화장실 등으로 저를 찾으러 갔던 것이 일종의 폭력이라고 생각한다" (김현숙 장관)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이 여성가족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잼버리 조직위원회 사무국으로부터 허위에 가까운 부실 보고를 받았다고 생각한다"라며 새만금 잼버리 파행에 대해 또다시 책임을 회피했다.
그러면서 지난 8월25일 잼버리 관련 현안질의가 예정됐던 여가위 전체회의에 불참했던 것과 관련해서도 "도망갔다"는 표현은 지나치다며 오히려 자신이 '일종의 폭력'을 당한 것이라고 상식적이지 않은 주장을 펼쳤다.
2일 김 장관은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사태에 대해 국민 여러분과 스카우트 대원들께 사과드린다"며 재차 고개를 숙이면서도 파행 평가는 인정하지 않았다.
김 장관은 “현장에 있던 시설본부장과 사무총장이 ‘모든 게 완료됐다’고 얘기했다”며 “제가 상당한 부실 보고를 받았다고 생각한다. 이 부분은 감사원 감사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며 부실 준비에 대한 책임응 조직위원회 탓으로 돌렸다.
“파행이냐 아니냐“는 허숙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에 “아니다”고 답한 데 이어 “대회 초기에 폭염이나 위생 문제가 제기된 것은 사실이지만, 정부부처와 지방자치단체, 민간이 합심해 빠른 시일 내에 안정화됐고 K-팝 공연 등으로 유종의 미를 거둬 여러 가지 평가가 다시 필요하지 않나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장관은 이른바 도망사태와 관련 "당시 저는 참고인 협의를 기다리면서 국회에서 있었음을 분명히 말씀드린다"며 "저희가 사과해야 하는 게 아니라 여가위원들께서 그 부분에 대해 좀 사과 표현을 해 주시는 게 더 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국감에서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이 “사표까지 내고도 어영부영 다시 돌아와 여가부의 예산, 사업들을 다 망가뜨리고 있다. 의지도, 능력도 없으면 물러나는 것이 국민에 대한 도리”라며 사퇴를 촉구했다.
이에 김 장관은 “사의를 표명한 적이 있지만 사의는 수리되지 않았다”며 “저는 현재 맡은 바 직무를 성실히 수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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