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이재명 대표와 안철수 의원(사진=연합뉴스) |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내년 총선 분당갑에서 정면승부를 하자"고 제안하자 이 대표 지지자들의 조롱이 쏟아지고 있다.
안 의원은 이 대표의 구속 영장이 기각되자 "여기는 이 대표가 시장, 도지사를 했던 정치적 고향이며, 이번 사건의 중심인 대장동과 백현동이 있는 곳이기 때문“이라며 분당 갑 지역에 이 대표가 출마해야 하는 명분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적었다.
법원의 기각 결정에 대해 안 의원은 “영장 기각은 죄가 없다는 종국의 결정이 아니다"라며 "구속 필요성만을 다툰 것일 뿐 유무죄의 판단은 재판을 통해 가려진다는 것을 명심하길 바란다"고 언급했다.
이어 안 의원은 "이 대표가 여러 번 국민에게 약속한 대로 불체포 특권을 포기한 후 사법부 판단을 받고 당당하게 정치를 하라고 조언한 바 있다"면서 "만약 법정에서 살아 돌아오면 분당갑에서 저와 정면 승부를 하자고 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지난해 국회의원 보궐선거에도 이곳은 당연히 이 대표가 출마할 곳이었는데, 저와 경쟁하는 걸 피해 인천 계양으로 도망가 당선되고 당 대표가 됐다는 비판적 시각이 대다수"라며 "내년 총선에서는 더 이상 피하지 말고, 분당 갑에서 저와 정면승부를 통해 국민들에게 심판 받겠다는 결단을 하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 |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지자들은 안 의원에게 조롱 섞인 비판을 가했다(사진=연합뉴스) |
경기 분당갑은 김은혜 대통령 비서실 홍보 수석이 21대 총선에서 당선된 지역구다. 김 수석이 경기도지사 선거에 나서기 위해 의원직에서 사퇴, 안 의원이 보궐선거를 통해 지역구 의원 자리를 물려받았다.
이러한 안 의원의 메시지에 이 대표 지지자들의 다소 발끈한 듯하면서도 조롱 섞인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 대선 윤석열 대통령을 찍으면 1년도 안돼 손가락을 자르고 싶을 거라는 안 의원의 대선후보 발언을 인용하며 "손가락은 아직 남아 있나"는 댓글부터 "대한민국 역사상 최악의 박쥐 인간", "찰스야, 공천은 받겠냐" "총선이 다가오니 나대는 선거병 환자~!! 간잽이" 등등 안 의원의 발언과 정치계에 입문한 후 10여년 동안 해 온 행동을 조롱하는 반응이 압도적이었다.
한 시민은 "분당갑 공천 받고 싶으면 윤석열에게 애기해~ 내가 분당갑 나가고싶다고 김은혜 분당갑 공천주지말라고..."라고 공천 걱정을 하는 것 뿐이라고 폄하하는가 하면 일부 지지자들은 ‘빅매치도 못 된다’며 깎아내리기도 했다.
분당갑 현역 의원과 ‘정치적 뿌리’인 인물의 정면 대결 성사 시, 과거 대선 후보간의 리턴매치가 되는 데다가 총선 최고의 흥미처가 될 수 있는 상황이 될 수 있기에 안 의원은 내심 진심으로 바라는 분위기지만 현실적으로는 이미 한 풀 꺾였다면서 ‘체급부터 올리고 오라’는 반응 등도 나왔다.
[저작권자ⓒ 시사타파NEWS.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