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타파NEWS - 민주 ”이동관 탄핵안, 이르면 9일 본회의서 검토“

▲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사진=연합뉴스)

"결국은 야당과 대화나 협치를 할 생각이 없다는 것으로 생각이 굳어지고 있다. 그렇다면 저희도 저희가 준비했던 것들을 해야 될 시점이 온 것 아닌가 하는 판단이다" (홍익표 원내대표)

더불어민주당이 이르면 오는 9일 본회의에서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에 대한 탄핵 소추안 발의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권칠승 수석 대변인은 6일 이 위원장 탄핵을 추진하느냐는 질문에 "그런 방향으로 검토가 있었다. 구체적으로 좀 얘기했다"고 답했다. 

이어 ‘그 시점이 오는 9일 본회의냐‘는 질문에는 "가능성은 다 열려 있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 탄핵에 반대하는 지도부 내 이견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권 수석대변인은 '며칠 뒤 의총에서 당론으로 모을 예정이냐'는 질문에 "그런 것까지 포함해서 검토가 있었다"고 답했다.

홍익표 원내대표 또한 이날 오전 "이 위원장이 검토 대상 중 한 명은 맞다"며 빠르면 이번 9일 본회의부터 상정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복수의 탄핵소추안이 9일 한꺼번에 올라갈 수도 있나'는 질문에는 "그건 제가 판단한 게 아니라 실무 단위에서 검토 중이다"며 "지도부에서 판단하고 의원총회에서 의원님들의 의견을 물어야 되기 때문에 여러 가지 복수의 안을 준비해서 의견을 물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에 대한 탄핵소추는 전국언론노동조합과 시민단체의 요구사항으로, 언론계와 시민사회의 지지를 받는 만큼 다른 국무위원보다 탄핵소추 추진의 당위성이 크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 권태선 이사장 등에 대한 방통위의 해임 처분이 법원에서 잇달아 효력 정지된 점 등을 들어 이 위원장의 거취를 압박하고 있다. 

고민정 당 언론자유특위 위원장은 “정부의 언론 탄압 정도가 말로 경고하고 넘어가기에 위험한 수준까지 왔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오는 8일 의원총회에서 이 위원장 탄핵소추에 대한 당내 의견을 수렴, 이 위원장 탄핵소추 여부를 최종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민주당이 이 위원장 탄핵소추안을 발의한다면 이르면 오는 10일 본회의에서 표결할 수 있다. 국회 9일 본회의에서는 노란봉투법과 방송3법 표결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 위원장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국회에 제출될 경우 국무위원으로서는 현 정부 들어 두 번째가 된다. 

민주당은 지난 2월 이태원 참사의 책임을 물어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탄핵소추안 통과를 주도했으나 헌법재판소가 이를 기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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