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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 전 대통령 묘소 참배하는 윤석열 대통령과 박근혜 씨 (사진=연합뉴스) |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중동 순방을 마치고 곧바로 박정희 전 대통령의 추도식을 찾았다.
여·야·정 3자 회담에 대해 거부 의사를 표명한 직후 이루어진 이번 만남은 현재 집권여당을 포함한 '보수의 위기'를 인정하는 것으로 해석가능하다는 것이 정치권의 분석이다.
정치권에서는 자신을 기소했던 검사와 피의자의 구도를 깨고 전현직 대통령으로의 만남을 언론을 통해 공개함으로서 내년 총선을 위한'보수 결집'을 위한 발걸음이라고 해석하고 있다.
최근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이 참패하고 각종 여론조사에서 텃밭인 영남권 지지율도 하락하는 등 총선을 앞두고 곳곳에서 여권을 향한 위험 신호가 감지되고 있다.
여기에 과거 친박계의 영남권 무소속 출마와 유승민 전 의원, 이준석 전 대표의 신당 창당설까지 불거지면서 보수층 분열의 경고음까지 나오는 점은 윤 대통령에게 보수층 전체를 아우를 정치적 행보와 소통 메시지의 필요성을 일깨웠을 것이란 관측도 있다.
또한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을 나란히 구속하는 데 윤 대통령이 단초를 제공했다고 여기고 여전히 싸늘한 시선으로 보는 여권 지지층도 적지 않은 형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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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박근혜 씨(사진=연합뉴스) |
이런 점들로 미뤄볼 때 윤 대통령이 정치적 돌파구를 찾고자 박 전 대통령을 만나 결집 메시지를 던진 것으로 둘의 만남은 지난해 5월 대통령 취임식 이후 17개월 만이다.
이례적으로 귀국 2시간 만에 현충원으로 직행한 것은 물론 현직 대통령으로서 박정희 전 대통령의 추도식을 찾은 것은 윤 대통령이 처음이라는 점에서 친박계를 향한 '적극적인 구애'로도 해석된다.
윤 대통령은 이날 추도사에서 "박정희 대통령의 정신과 위업을 다시 새기고 이를 발판으로 다시 도약하는 대한민국을 만들어야 한다"거나 "영애인 박근혜 전 대통령과 유가족들에게 자녀로서 그동안 겪은 슬픔에 대해 심심한 위로 말씀을 드린다" 등의 표현을 통해 화해 제스쳐를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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