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유엔총장 접견...우즈베키스탄·체코 정상과 협력 논의
트럼프, 유엔 비판·기후정책 공격...北문제 언급 없이 “7개 전쟁 직접 해결”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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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안토니우 구테흐스 사무총장을 접견하며 악수하고 있다. 2025.9.24 (사진=연합뉴스) |
유엔 창립 80주년을 맞아 23일(현지시간) 개막한 유엔총회에서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세계가 무모한 파괴와 끝없는 인간 고통의 시대로 진입했다고 경고했다. 구테흐스 총장은 전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는 전쟁과 폭력을 지적하며 “유엔헌장은 선택사항이 아니며, 토대가 갈라지면 그 위에 세워진 모든 것이 균열한다”고 말했다.
특히 수단과 우크라이나,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발생하는 민간인 피해와 인프라 파괴를 언급하며 즉각적인 휴전과 인도주의적 접근 허용을 촉구했다. 그는 중동 평화 해결책으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두 국가 공존 방안만이 실행 가능한 유일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같은 날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을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은 구테흐스 총장을 접견하고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협력을 요청했다. 이 대통령은 유엔 총회 기조연설에서 ‘교류–관계 정상화–비핵화’를 골자로 한 END 구상을 제시하며 국제적 공조 방안을 논의했다.
구테흐스 총장은 한국 정부의 접근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END 이니셔티브가 한반도의 안정과 평화에 기여하기 바란다”고 화답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과 교통 인프라 및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 확대를 논의하고, 페트르 파벨 체코 대통령과는 두코바니 원전 계약 체결과 이행 방안을 협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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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엔총회장의 에스컬레이터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멜라니아 여사가 올라탄 순간 멈춰섰다. (제공=연합뉴스) |
반면,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유엔총회 연설에서 유엔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유엔은 전쟁을 끝낼 능력이 없다”며 자신이 7개 전쟁을 해결하면서 유엔의 지원을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기후변화 정책을 ‘최대 사기극’으로 비판하고, 불법 이민 문제와 관련해 강경 조치를 요구했다. 다만 트럼프는 한반도 문제나 북한 비핵화와 관련한 발언은 하지 않았다.
한편, G7 외교장관들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와 납치 문제 즉각 해결 의지를 재확인했다. 미 국무부 고위 당국자 역시 미국의 대북 비핵화 정책은 유지되지만, 현재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지도자와 만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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