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아시아 주요 지수 일제히 하락
뉴욕증시'트럼프 트레이드'로 3대 지수 사상최고치를 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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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조기에 비친 도널드 트럼프 그림자 (사진=연합뉴스) |
코스피가 12일 지난 8월 '블랙먼데이' 이후 처음으로 2,500선이 붕괴되고 원/달러 환율은 2년여만에 1,400원을 돌파하는 등 '트럼프 리스크'로 국내 금융시장이 크게 흔들렸다.
이날 새벽 뉴욕증시에서 3대 지수는 모두 '트럼프 트레이드'로 사상최고치를 경신했으나,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72포인트(0.15%) 내린 2,527.94로 거래를 시작하더니 낙폭을 키워 곧 2,500선이 무너졌다.
결국 49.09포인트(1.94%) 내린 2,482.57에 장을 마치며, 지난 8월 5일(2,441.55) 이후 3개월 만에 2,500선이 붕괴됐다. 당시 미국발 경기 침체 공포에 코스피가 8.77% 급락한 바 있다.
코스닥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18.32포인트(2.51%) 내린 710.52에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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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러스트=연합뉴스) |
외국인 투자자는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2천330억원, 코스닥시장에서 40억원 각각 순매도하며 주가 급락을 견인했다.
우리나라뿐 아니라 홍콩, 대만, 일본, 중국 등 아시아 증시도 동반 급락했다.
오후 4시 현재, 홍콩 항생지수는 -3.02%, 대만 가권지수 -2.33%, 중국 상하이지수 -1.88%, 일본 닛케이지수 -0.4% 등 예외없이 하락했다.
미국 증시는 '미국 우선주의'를 내건 트럼프 재집권으로 급등을 거듭하는 반면, 한국 등 다수 국가는 보호 무역주의 확산이라는 '트럼프 리스크'로 맥을 추지 못하고 있는 모양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의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30분 기준)는 전 거래일보다 8.8원 급등한 1,403.5원으로 집계됐다.
원/달러 환율이 1,400원을 넘은 것은 지난 2022년 11월 7일(1,401.2원) 이후 2년여만에 처음이다.
글로벌 달러 강세는 계속돼,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날보다 0.16% 오른 105.67을 기록 중이다. 장중 기준으로 지난 7월 3일(105.80) 이후 4개월여 만의 최고 수준이다.
국제 외환시장에서 유로화는 1.0654달러로 0.61% 내리며 지난 4월 중순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유로화는 지난 5일 미국 대선 이후 2.5% 하락했다.
특히 한국경제는 수출에 제동이 걸리면서 내년 성장률이 올해보다 더 낮아질 것이라는 관측이 확산되면서 외국인 대거이탈 등으로 더욱 크게 흔들리는 양상이다.
가장 우려되는 원/달러 환율 급등으로 수출에는 일부 도움이 되겠으나, '트럼프발 인플레'가 가뜩이나 어려운 민생경제를 더욱 힘겹게 만들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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