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민의원, 원희룡 "오세훈, 파이시티 수사 정치적으로 물타기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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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9-02 18:46:27
시사타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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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시장 최측근(강철원) 뇌물받아 형사처벌까지 당했는데도 본인은 몰랐다?
-시민단체들이 기가 막혀 고발까지 한 것"이라고 힐난.
-경찰 기억안 난다고하니 압수수색을 할 수밖에 없었던 것.
-오세훈,사업무산 인허가자체 안났던 것으로 기억에 남아 있다' 해명?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민의힘 대선주자로 나선 원희룡 전 제주지사에게 “오세훈 서울시장에 대한 수사를 정치적으로 물타기 하지 말라”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2일 페이스북을 통해 오 시장이 과거 서울시장 재직 시절 파이시티 관련 뉴스를 캡처해 올리고는 "이번 수사는 오 시장이 보궐선거 당시 파이시티 사업이 본인 임기 중 사업이 아니라고 했다가, 기억이 안 난다고 했다가, 오락가락 둘러댄 것에서 시작됐다"라고 운을 뗐다.

앞서 원희룡 전 지사는 오세훈 시장에 대한 경찰의 압수수색을 두고 "도대체 이 사안이 압수수색까지 할 사안인가?" 라며 서울시 개혁을 저지하기 위한 표적수사이자 과잉수사라고 엄호하고 나섰다.

박 의원은 "상식적으로 이 정도 큰 규모의 개발 사업을 당시 시장이 기억을 못 한다는 것도 이해하기 어렵다"라며 "더구나 보궐선거 당시 캠프 비서실장이었고 지금도 서울시 민생특보를 하고 있는 오 시장의 최측근(강철원)이 뇌물을 받아 형사처벌까지 당했는데도 본인은 몰랐다 하니, 시민단체들이 기가 막혀 고발까지 한 것"이라고 힐난했다.

이어 "경찰 입장에서는, 오 시장이 기억이 안 난다고 하니, 당시 직접 파이시티 사업에 대해 보고는 받았는지, 회의에 직접 참석은 했는지, 직접 지시한 사항은 없는지, 이런 것들을 확인하기 위해 압수수색을 할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미 2012년에 오 시장이 직접 챙겼다는 기사도 있고 하니, 당연히 확인을 해봐야 했을 것"이라며 "원 전 지사는 국민들이 압수수색을 의아하게 생각할 거라 하셨는데, 제 생각은 다르다"라고 했다.

박 의원은 "국민들은 오히려 저렇게 오락가락하는 오 시장의 말을 믿어도 되는지, 그리고 적법한 경찰 수사를 정치적으로 물타기하는 원 전 지사가 과연 대통령 후보 자격이 있는지, 그걸 더 궁금해 하실 것 같다"라고 꼬집었다. 

 


▲박 의원이 캡처해 2일 SNS에 올린 지난 2012년 파이시티 관련 노컷뉴스

지난 4월 보궐선거를 앞두고 한국방송기자클럽 토론회에서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는 ‘파이시티 사건’과 관련해 “제 재직시절에 관계되는 사건은 아닐 것”이라고 부인해 시민단체 민생경제연구소가 허위사실을 유포해 공직선거법을 위반했다고 고발했다.

파이시티사건은 오 시장 재직시절인 2008년 정무조정실장이었던 강철원 현 서울시 민생특보가 파이시티 사업 시행사 측 브로커로부터 3000만원을 받아 뇌물수뢰혐의로 구속까지 당했다. 파이시티는 서울 양재동에 복합물류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으로 오 시장의 재임 시절인 지난 2009년 11월 인허가가 났다.

 

오세훈 "파이시티 무산돼 인허가 기억 못했다" 해명

 

▲오세훈 서울시장이 2일 서울시의회에서 열린 제302회 임시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서윤기 서울시의원의 시정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보도에 따르면 오 시장은 과거 파이시티 사업 관련 발언으로 최근 허위사실 공표 수사를 받게 된 것에 대해 '사업이 무산됐기 때문에 인허가 자체가 안났던 것으로 기억에 남아 있다'는 취지로 해명했다.


서울시의회 시정질문에서 서윤기 시의원으로부터 '수조원의 개발사업인데 기억하지 못했다는 걸 납득할 수 없다'는 질문을 받고서는 "서울시에 수조원의 사업이 한두개가 아니다"라며 "파이시티 사업이 결국 좌초됐기 때문에 저한텐 기억에 '아 그거 안 된 사업' 이렇게 남아있던 것"이라고 했다.

또한 오 시장은 '최측근이 실형을 산 사업을 모른다고 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선 "구속됐을 때는 봤겠지만 역설적으로 기억 못하는 것은 연결이 안 돼있기 때문"이라고 답변했다.

오 시장은 지난 7월 9일 원희룡 제주지사와 19일 최재형 전 감사원장, 26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시청 집무실에서 접견했다. 코로나 시국에 시정과 무관한 정치적 만남을 통해 입지를 넓히려는 ‘차기’를 염두에 둔 정치행보로 보는 시각이 나온다.

원희룡 "서울시 압수수색, '과잉·표적' 수사"

앞서 원 전 지사는 전날 SNS를 통해 "오 시장의 과거 토론회 발언 진위는 공개된 서울시 자료만 봐도 알 수 있다"라며 "이번 경찰의 무리한 압수수색이 잘못된 서울시정을 바로잡으려는 오 시장의 개혁적 조치에 재갈을 물리려는 정치적 의도가 있는 것은 아닌지 온 국민과 함께 지켜보도록 하겠다"라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그러기에 이번 압수수색이 '과잉수사', '표적수사'라고 비판을 받는 것"이라며 "혹시 이번 경찰의 무리한 압수수색이 잘못된 서울시정을 바로잡으려는 오세훈 시장의 개혁적 조치에 재갈을 물리려는 정치적 의도가 있는 것은 아닌지 온 국민과 함께 지켜보도록 하겠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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