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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전 대표와 인요한 위원장 |
국민의힘 인요한 혁신위원장은 27일 이준석 전 대표를 향해 '도덕이 없는 것은 부모 잘못'이라고 한 자신의 발언에 대해 사과했다.
인 위원장은 전날 충남 태안군 지역 당원 행사에서 "한국의 온돌방 문화와 아랫목 교육을 통해 지식, 지혜, 도덕을 배우게 되는데 준석이는 도덕이 없다"며 "그것은 준석이 잘못이 아니라 부모 잘못이 큰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이 전 대표는 "정치하는 데 부모 욕을 박는 사람은 처음 본다. '패드립'(패륜적 말싸움)이 혁신이냐", "나이 사십 먹어서 당 대표를 지냈던 정치인한테 '준석'이라고 당 행사에 가서 지칭하는 것 자체가 어디서 배워먹은 건지 모르겠다"고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인 위원장은 이날 예정됐던 공개 일정을 취소한 채 잠행했다.
한편, 정치권에서는 혁신위가 각종 혁신안을 내놓고는 있지만, 당 지도부의 미온적인 반응과 일부 중진들의 거센 반발속에 반감을 사고 있는 가운데, 최근 불거진 일부 혁신위원의 사퇴 언급에 이번 인 위원장의 설화까지 겹치면서 혁신위가 동력을 잃는 것이 아니냐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내달 24일로 임기가 마감되는 혁신위가 예정보다 일찍 마무리 되며 파행될 경우 국민의힘은 총선을 앞두고 다시 원위치 되는게 아니냐는 우려도 있다.
서울 강서구청장 선거의 패배를 교훈으로 삼아 혁신을 통해 내년 총선에서 승리하겠다고 시작된 국민의힘 혁신위원회의 남은 한달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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