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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식 13일차 검찰 출석 이미지 남기고 수원지검으로 향한 이재명 대표 단식농성텐트 (사진=연합뉴스)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수원지검 2차 조사를 마치고 "검찰은 증거를 하나도 제시하지 못했다"며 형식적인 질문을 하기 위해 두 차례나 심문하는 것이 납득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12일 단식 13일째인 이 대표는 오후 1시 20분경 수원지검에 도착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했다.
현장에는 평일 낮임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시민들이 이 대표를 격려하기 위해 모였고 이들은 이재명을 연호하며 검찰 조사가 끝날 때까지 자리를 지키는 모습이었다.
이 대표는 조사를 끝낸 후 "늘 왜 불렀는지 모르겠다. 역시 증거란 하나도 제시하지 못했다"고 말하며 "‘경기도가 대북 인도적 사업, 인사들의 상호방문 교류협력 사업을 추진한 것은 사실 아니냐?’ 이런 질문들이 거의 대부분이다"면서 검찰을 강하게 질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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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를 마치고 나오는 이재명 대표 (사진=연합뉴스) |
이 대표는 "그것이야 이미 문서들에 다 나타나있는 것인데, 그런 형식적인 질문을 하기 위해서 두 차례나 이렇게 소환해서 심문하는 것이 도저히 납득이 되지 않는다"면서 "사실이 아니니 증거라는 게 있을 수가 없고, 그러다 보니 의미 없는 문서 확인을 하거나 이런 것으로 이 아까운 시간을 다 보냈다"라고 의미없는 조사였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국민은 고통에 시달리는데 국민이 맡긴 권력으로 정적 괴롭히는 데나 집중하고 있으니 참으로 걱정된다"고 검찰을 비판했다.
이 대표는 "아무리 검사가 집권을 했고 검찰이 지배하는 나라가 되었다고 해도 총칼로 사람을 고문해서 사건조작하던 그것을 이제는 특수부 검사들을 동원해서 사건조작하는 걸로 바뀐 것밖에 더 있겠느냐"면서 "이제 좀 정신 차리고 국민주권을 인정하고 주어진 권력을 국가와 국민을 위해서 제대로 사용하기 바란다"고 조언했다.
이어 "결국 사필귀정"이라며 "잠시 억압하고 왜곡‧조작할 수 있겠지만, 오래가지 못한다 이 말씀드린다"고 조사 소회를 마무리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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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지검으로 출석하는 이재명 대표 (사진=연합뉴스) |
한편,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표의 단식과 관련, 직접적인 언급을 자제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이 대표 단식이 13일째인데 대통령실에서 중단을 요청할 계획이 있나'라는 질문에 즉답을 피했다.
이 관계자는 "정치 현안과 관련해서는 가급적 대통령실에서 언급하지 않는 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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