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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사진=연합뉴스)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이관섭 대통령 비서실장의 한동훈 비대위원장 사퇴 요구 전달에 따른 당정 충돌에 대해 "애초에 기획"이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22일 한 유튜브 채널 인터뷰에서 “애초에 기획으로 본다”며 “윤석열 대통령과 한 위원장을 잘 아는 모 인사가 내게 ‘이관섭 실장을 보낸 건 약속 대련’이라고 이야기하더라”라고 말했다.
약속대련은 공격과 방어를 사전에 약속하는 태권도 용어다. 이는 '한동훈 사퇴 요구' 사태가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 사이에서 기획된 것이라는 주장이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이 한 위원장을 속된 말로 혼내거나 싫은 소리 할 일이 있으면 전화하거나 텔레그램을 하면 되는 것이지, 굳이 이 실장을 보내 '너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할 이유가 없다"며 결국 "한 위원장 쪽에 힘이 쏠리는 모양새로 끝을 내려고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대표는 "한 위원장에게 힘이 쏠리는 방향으로 결론을 내면 그 자체로 대통령 레임덕 아니냐"는 질문에는 "이재명한테 져서 레임덕 오는 것보다 낫다고 생각할 것"이라며 "오늘도 한 위원장이 김건희 여사에 대해 입장이 변함없다고 애매하게 얘기했던데, 지금 대중의 관심은 특검 수용 여부인데 자기들만의 세계를 만드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자기들 딴에는 약속대련인데, 이 사람들이 내부적으로 2012년 이명박 대통령 당시 박근혜 비대위 연구를 많이 한다고 한다"며 "외견상으로는 대충 싸우면 되는구나 생각하겠지만, 그때 그런 것과 느낌이 다르다"고 했다.
이어 "박근혜와 한동훈은 다르기 때문에 이렇게 해서는 그렇게 효과가 많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2012년 유력한 차기 대권주자였던 박근혜 비대위원장은 당시 이명박 대통령과 차별화를 꾀하면서 총선에서 승리했지만, 이번 총선 상황은 그때와 다르다는 지적이다. 이 대표는 당시 비대위원으로 활동한 바 있다.
이 대표는 "대통령 지지율이 30% 나오는 상황에서 그 30을 갖고 자기들끼리 친윤이니, 친한이니 갈라 싸우고 있는 것"이라며 "아무리 싸우는 척해도 중국집에 (번호만 다른) 전화기 두 대 있는 느낌밖에 안 난다"고 평가했다.
이 대표는 전날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음식점에 주방은 하나인데 전화 받는 상호와 전화기가 두 개 따로 있는 모습으로 서로 다른 팀인 척 해서 이 난국을 돌파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듯하다"며 "이런 것보다 개혁으로 경쟁했으면 좋겠다"고 비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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