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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포동의안 표결 준비하는 국회 모습 (사진=연합뉴스) |
자기 당의 대표를 검찰의 '아가리'에 가져다 바치는 충격적인 체포동의안 표결 결과가 나왔다.
21일 국회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체포동의안을 표결 처리했다.
표결 결과는 총 295명의 재석의원들 중 찬성 149표, 반대 136표, 기권 6표에 무효 4표가 나왔다. 가결정족수는 148표였다.
여당인 국민의힘 111석과 이번 표결에 찬성을 던지기로 한 정의당 6석, 시대전환 조정훈 1석과 한국의희망 양향자 1석과 무소속 의원중 황보승희 의원과 하영제 의원을 포함하면 120석에서 121석 정도가 최대로 계산된다.
민주당 내에 이탈한 이탈표는 최소 28에서 최대 29표로, 만약 찬성이 2 표만 덜 나왔어도 지난 2월 첫 체포동의안에 이어 재차 부결될 수 있었다.
2월 역사상 최초의 야권 제1당 대표를 향한 체포동의안은 찬성 139표로 가결 정족수에 10표가 모자랐지만 이번에는 두 표 여유있게 통과된 것이다.
비명계는 '방탄 정당이 되면 역풍이 불 것'이라며 "이재명 스스로 가결시키라는 말을 해야 한다"는 터무니없는 압박을 진행해 왔는데, 결국 가결이라는 주류 민주당 지지층의 마음에 큰 상처를 남기는 일을 만들었다.
이날 오전 당론으로 체포동의안 가결을 통과시킨 국민의힘이나 정의당과의 차별성이 없는 민주당 의원들이 고작 7개월앞으로 다가온 총선을 어떻게 치를 수 있을 것인지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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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온 원내대표 (사진=연합뉴스) |
한편 민주당 내부에는 본격적인 권력다툼이 진행되는 것으로 보인다.
본회의에 앞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박광온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이 대표가 입원해 있는 서울 중랑구 녹색병원에 찾아가 이 대표로부터 '통합적인 당 운영'을 약속받았다며 비명계 이탈표 단속을 시도했다.
그러나 비명계라고 모두가 같은 생각을 하는 것은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체포동의안이 가결되면 민주당의 권력 싸움이 본격적으로 진행될 수 있는데 굳이 이재명 대표의 허락을 받아 박광온 원내대표에게 힘을 줄 필요가 있냐는 회의론이 한 몫 한 것으로 보인다.
다시 말해, 박광온 체제를 원하지 않는, 그 동안 이재명의 민주당 개혁에 아쉬움을 표하며 사실상 딴 그림을 그려온 당내 반개혁 세력들이 입장을 표현한 것으로 봐야 할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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