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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위원회 모습 (사진=연합뉴스) |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이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를 전격 방문하며 호우 피해 '컨트롤타워 공백' 사태를 빚은 것에 대해 강력히 비판했다.
17일 이재명 대표는 제헌절 경축식 후 '수해 상황에서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를 방문하는 게 맞느냐'는 질문을 받고 "대한민국의 안보와 경제, 민생을 생각하면서 좀 더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순방 연장과 관련해 "당장은 한국 대통령이 서울로 뛰어간다고 해도 집중호우 상황을 크게 바꿀 수 없는 입장이었다"는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의 발언도 공격 대상이었다.
서영교 최고위원은 "이게 대통령 측에서 나올 이야기인가.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며 "대한민국이 물난리로 고통을 겪을 때 대통령은 자리에 없었고 대통령 부인은 명품 숍을 거닐었다"고 꼬집었다.
민주당은 윤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순방 중 '명품 쇼핑' 논란에 대해서도 비판을 이어가며 대통령실의 입장 표명과 사과를 촉구했다.
박성준 대변인은 "국가적 재난 상황에서 대통령 부인이 해외 명품 쇼핑이나 즐겼다는 의혹에 책임있게 답하는 것이 도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재성 전 의원은 "호객 당해 샀으면 '호갱'이다. '호갱 영부인'이 국민을 완전히 호구 취급했다"고 일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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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송 궁평2지하차도 실종자 수색 작업 (사진=연합뉴스) |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를 찾아 '생즉사 사즉생 연대'를 언급한 것에 대한 비판도 잇따랐다.
육군 대장 출신 국회 국방위 간사인 김병주 의원은 BBS 라디오에서 "아주 부적절하다. 러시아를 이미 적대국으로 인정하는 메시지"라고 비판했다.
국회 국방위·외통위·정보위 소속 민주당 의원들도 국회 기자회견에서 "'생즉사 사즉생' 정신으로 국민 생명과 안전을 먼저 지키라"며 "러시아까지 적대국으로 만드는 건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최근 12년 내 가장 많은 인명 피해가 났고 일기예보로 예견됐는데, 대통령과 여당 대표, 주무 장관 전부 자리에 없는 상황이 벌어졌다"며 "사실상 컨트롤타워 부재로, 국가가 없다는 걸 이재민들이 실감했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귀를 의심케 하는 발언에 이 정부가 국민을 대하는 자세가 다 들어 있다"며 "거듭된 직무 유기에 의한 대형 참사는 윤석열 검찰총장이 기소할 때 적용하는 '미필적 고의'에 의한 재난 살인이라 해야 한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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