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교 특검 외치던 나경원, ‘천정궁 갔나’ 질문엔 입 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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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2-18 18:10:17
시사타파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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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일 국회 본회의에서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이 '가맹사업거래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에 대해 무제한 토론하는 가운데 여야 의원들이 발언대에서 목소리를 높이며 신경전을 이어가고 있다. 2025.12.9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이 통일교 본산인 ‘천정궁’ 방문 여부에 대해 끝내 명확한 답변을 하지 않았다. 통일교 특검을 공개적으로 주장하면서도 정작 본인과 관련된 핵심 의혹에는 침묵을 선택해 논란이 커지고 있다.

나 의원은 지난 17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통일교 관련 의혹 질문을 받았다.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민중기 특검팀에 진술한 ‘통일교 지원 대상 정치인’ 명단에 나 의원이 포함됐다는 언급에 대해 “참 어이가 없다”며 “더는 할 말이 없다”고 밝혔다.

진행자가 “천정궁에 가기는 갔느냐”고 거듭 묻자, 나 의원은 “말 안 하겠다고 했죠”라며 답변을 거부했다. 천정궁 방문 여부 자체를 부인하지도, 인정하지도 않은 채 질문을 피한 것이다.

앞서 특검팀은 윤 전 본부장의 진술을 토대로 “나 의원이 천정궁을 방문했으나 금품 수수 사실은 알지 못했다”는 취지의 수사 보고서를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 의원은 이에 대해 “저질 물타기 정치공작”이라며 반발해왔다.

그러나 같은 방송에서 나 의원은 “통일교 관련 의혹을 밝히기 위한 특검이 필요하다”며 통일교 특검을 재차 주장했다. 자신의 연루 의혹에는 침묵하면서 특검 필요성만 강조한 셈이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한민수 의원은 “천정궁 관련 질문은 왜 얼버무리느냐”며 “당당하다면 수사에 응하라. 내란과 김건희 의혹을 물타기 하지 말라”고 비판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통일교 정치권 로비 의혹과 관련해 일부 전·현직 정치인을 피의자로 입건해 수사를 진행 중이다. 나 의원은 현재 입건 대상에는 포함되지 않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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